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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약용 -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실학 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
윤종록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시대가 어렵다 보니 예전에 위인들을 통해 이런 지도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알겠지만, 너무 비약이 심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는 우리나라가 좋은 시절이 있었는가. 늘 당리당략에 의해 이리저리 쏠리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하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에도 그리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똑같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지레짐작 때문이다.
처음 책의 제목을 보고 기대를 했었다. 『대통령 정약용』은 지금의 정치에 대통령에 너무도 실망한 독자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은 책이었다. 그러나 그 위로는 이 책을 통해 받지 못했다. 그냥 공상 만화를 보는 것 같은 현실 불가능한, 희망 사항 같은 그런 소설이다. 소설이니 이해도 된다. 그런 바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약용이 누군가? 조선 후기 정조 시대의 실학자다. 성리학은 백성들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했지만, 정약용이 추구했던 실학 백성들의 삶의 변화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정약용을 주인공으로 불러들인다.
책은 정약용이 유배를 마치고 14일 동안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렇게 돌아온 정약용은 2022년에도 여전히 당파 싸움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민의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정쟁만 하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게 된다. 청년미래포럼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 지도자 표상 만들기 프로젝트 준비 위원회를 만든다. 18명의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출범한다.
다산은 56세의 나이로 대통령직 수락 연설을 하고, 정조대왕과 김일성을 만나면서 대한민국을 변화시킨다. 저자가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종록이라서 그럴까. 자신이 원하는 그런 세상을 희망 사항을 소설로 쓴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누구를 뽑느냐는 국민의 선택이다. 그러나 그 선택에는 책임이 반드시 따르게 되어 있다. 선거는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소설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27년 정약용은 대통령으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루고 전 세계인의 존경과 축복 속에 퇴임한다. 이제 세계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 정말 뿌듯한가? 망상이 지나치면 선을 넘게 된다. 희망 사항이 너무도 거창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