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나라, 그의 왕, 그의 백성 - 하나님의 영광과 승리, 사무엘상 강해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2
이수환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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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롯이 말씀에만 집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이 이끄는 대로 말씀의 길을 따라 그 내용을 깊이 있게 강해하면서 묵묵히 그 길을 따라가게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설교집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예화와 본문과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 좋다.

 

저자는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으면 목회자라 할지라도 타락한다고 말한다. 목회자의 타락이나 교회의 타락, 기독교 타락 역시 하나님과의 교제의 부재(不在)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음에도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서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사무엘의 가장 큰 의무는 기도였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 열심을 내어 부르짖었다. 먼저 지도자가 기도하고, 회개해야 그 지도자를 보고 기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 비밀을 알았던 사무엘은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런데 기도라는 것이 쉽지 않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은 금방 지나가지만 기도 시간은 엄청나게 더디게 지나간다.

 

그래서 기도는 씨름이고, 기도는 전투며, 그 기도를 방해하는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야만 한다. 우리는 늘 기도의 어려움에 봉착한다. 기도의 자리에 앉자마자 잡다한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집중이 되지 않고, 시간은 왜 그리도 더디게 흐르는지.... 그런데도 저자는 지도자의 가장 큰 의무가 기도라고 강조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새벽예배가 중단되었고, 그로 인해 기도의 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기도의 소홀이 불러오는 증상은 초점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울의 실패를 ‘하나님 없음’에서 발견한다. 그토록 아름답게, 그토록 신실하게, 그토록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선택받았던 사울의 실패 원인은 ‘하나님 없음’이었다. 그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금 일어나 하나님을 붙잡지 못한 사울은 결국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기도 하고, 타락하여 그 마지막이 얼마나 비참했었는지 보게 된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 ‘하나님 없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경험한, 내가 만난 하나님이 없이 살아가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정말 중요한 것은‘하나님 있음’으로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만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신앙생활의 지름길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자신의 설교를 주제설교에 가깝다고 했지만, 저자는 본문이 의도한 바를 명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의 언어와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기 본문을 분석하는 눈은 예리하다. 평범하지가 않다. 저자는 설교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돋보이게 한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선명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나게 작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저자가 치열하게 본문과 씨름한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본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끝까지 추적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본문을 대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본문 강해로 그치지 않고, 그 본문을 가지고 청중들에게 사람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성도들을 향한 사랑의 발로(發露)이다. 성도들을 향한 거룩한 열정이 모든 설교에 녹아있다. 오랜만에 좋은 설교집을 만났다.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에 깊이 빠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도서는 세움북스에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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