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행은 꽃핀다 - 사부작사부작 지구촌 마실 열세 명의 인생 발자국
권순범 외 지음 / 슬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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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국외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되었다.

우울한 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행이라는

말이 멀게만 느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책 제목이 눈길이 간다 『그래도 여행은 꽃핀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강제로 여행이 금지된 것 같은 시기에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컸기에 이렇게 제목을 지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40대부터 60대의 저자들이 자신들만의 여행 경험을 글로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이 매끄럽지는 않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니라서 이들의 글은 투박하지만,

도전적인 마음을 주는 책이다.

열세 명의 저자들마다 특별한 자시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여행은 일반적인 여행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불혹이라는 나이, 세상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중동의 나이라는

40대부터 60대의 저자들이 각자 나름의 사연과 계획을 통해

여행하며 오롯이 써 내려간 진솔한 글들이다.

긴 세월을 이기고 살았기에 여행이라는 하

나의 공통주제를 통하여 여행을 통하여 배우고 느낀

마음들을 섬세하고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다.

세상살이 가운데 이리저리 걸쳐진 관계 등을 여행을 통하여 잘 그려내고 있다.


 

인생에서 무엇이 아름다운가?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의미가 있는가?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그 가운데는 가족이 있다.

집을 떠나보았기에 집이 그립고 소중하며,

여행을 떠나보았기에,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이 더 깊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집에서는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표현하고,

더 깊은 부부간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지금은 곁에서 떠나 먼 하늘에 계신 부모님들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진한 사람을 느끼기도 한다.


 

마라톤의 굽이굽이 도는 길은 인생의 길과 대비되어

우리의 인생과도 같은 공감을 불러온다.

인생은 마라톤이라 했다.

마라톤 42.195km의 긴 구간은 사실 인생에서

만나는 고비, 고난, 쓰디쓴 경험 그리고 마지막 이루었다는 환희가 담긴 것이다.

그냥 밋밋할 수 있는 마라톤 이야기가 아니라,

구간마다 인생의 마라톤 주자인 독자들에게 인생이라는 게

이런 것이라는 참고사항이나 의미를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책이 주는 놀라운 지혜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이 코로나의 먹구름은 여름날 소나기처럼 왔다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때 다시 처진 어깨를 활짝 펴고,

풀어헤쳐 놓았던 신발 끈을 다시 고체 메고 여행을 떠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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