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부합시다 - 늘 깨어 있는 참언론을 꿈꾸다
정현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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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매일경제신문사의 장녀이다.

52살의 이른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며 쓴 책이다.

공부는 자신을 깨우는 것이며, 공부를 통해 늘 깨어 있었고,

따라서 공부가 자신을 성장하게 했기에 쉬지 않고 

공부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자수성가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아버지 정진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

누구보다 큰 성공을 이루었지만,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여

목표를 이루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어려웠던 해방 이후의 궁핍했고 고달팠던 삶 가운데서도,

공부만이 살길이라며 주경야독하던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세상을 누리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풍요와 풍족을 넘어 낭비의 수준에 이른 시대가.

그래서 부모의 울타리 가운데 풍요롭게 살면서 독립하지 않으려는 시대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아버지 정진기 창업주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그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어떻게 견디며 헤쳐나왔는지에

대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린 나이에 공장에 취직해서 열악한 환견 가운데 일을 하기도 하고,

일본으로 가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밀항선을 타서 죽을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 어려운 가운데에도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 저자 아버지의 모습에 감동한다.

 


그래서 저자가 보았던 아버지의 모습은 한결같이 

어떤 사람이든지 존중하는 모습이었다.

아버지 정진기는 성공했지만, 늘 낮은 이들을 섬겼으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서 바른 인성을 배우고 자랄 수 있었다.


 

정진기는 경제계 대표신문인 매경신문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광고가 자본주의 핵심사업임을 인지하고 외국전문가를

초빙해 무료 광고 세미나를 실시한 것이나,

저속윤전기를 고속으로 바꾸는 일,

끊임없이 공부하는 모습과 솔선수범은 많은 이들에게 존경할 만한 모습이었다.


 


 

 

누구보다 직원들을 성장을 강조했으면, 각자의 지적 수준이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늘 독려하며 공부하기를 설득했던

최진기 회장의 집념이 한국 최고의 경제 신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창업주를 미화하거나, 창업주가 이루어놓은 업적 위주인 딱딱한 전기이기보다는

창업주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켜 놓은 글이라 읽기가 편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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