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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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28년간 군인으로 살았다.

저자는 제1, 2회 루쉰 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등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매해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중국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 책은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해 여름 끔, 류향장, 한쪽 팔을 잃다.

그 세 편의 이야기 중 책의 제목인 그해 여름 끝이 가장 길다.



 

첫 번째 소설인 ‘그해 여름 끝’은 군대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총기가 분실되며 시작된다.

보병 3중대에서 벌어진 총기 도난 사건,

그리고 이 총으로 자살하는 사병에 대한 문제로 인해

주인공인 중대장 자오린과 지도원 가오바오신은

이로 인해 진급할 기회는 물 건너갔고,

강제 전역만이 남아있는 그 긴박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주인공들은 사건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 유일한 방법은 잃어버린

총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에 온갖 노력과 갖은 애를 쓴다.

인간이 그렇지 않은가,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상대방의

실수를 들쑤셔 파헤치기도 하고 상대를 모함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순간 총성과 함께 그들의 삶은 또 다른 변화를 맞게 된다.



 

두 번째 소설인 ‘류향장’은 첩첩산중에서 생활하던

마을의 청년들을 도시로 나가게 하여 돈을 벌게 하면서

마을을 새롭게 재건하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 이야기인 ‘한쪽 팔을 잊다’는 건축 중인

공사장에서 건물의 붕괴로 인해 사망한 동료 진방의 팔을 발견한

인즈가 사망한 동료 진방의 고향에 들러 시신과 함께 묻어주려고 한다.

그러나 유족들의 반대와 더불어 잘린 진방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에까지 욕심을 드러내는 마저 눈을 돌리는 사람의 악학의 극치를 보여준다.



 

급속한 성장주의와 거기에 부합한 급속한 자본의 유입,

그리고 중국 내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을 이 작품은 담고 있다.

이 작품들은 중국의 탈농촌 현상, 한 자녀, 군대 내 사건, 등의

다양한 사건 가운데 각자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나타나는 인간의 심리와 대사를 통해

현재의 중국이 어떠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급성장 가운데 가려진 성공담과 더불어 눈앞에 있는

돈으로 인한 탐욕이 얼마나 인간을 동물적으로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이면에 드리워진 탐욕은 가히 중국 내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참으로 씁쓸하다.



 

인생 가운데 내가 선택하기 싫어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고도의 성장주의에 발목이 잡힌 중국의 단면들을 담담하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자국의 사회주의 체제의 비판으로 받아들여서

소설을 소설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생각을 또 한번 읽게 되었고,

나아가서 한국의 독자뿐 아니라 중국 내의 독자들에게도 이 책이 읽어졌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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