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고 처음엔 따뜻한 수필집이라 생각했다.
막상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면서 저자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암을 치료하는 과정의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암이라고 확정을 받으면서 써 내려간 저자의 마음을 보게 되었다.
책의 뒷면 표지에 "건강한 사람은 아프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아파도 자신을 계속 돌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렇다. 누구나 자신을 건강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작 건강한 사람은 아파도 자신을 잘 돌보면 살아가는 사람이다.
저자는 병원에서 만난 할머니 한 분에게서 들었던
“딸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하고 나를 돌봐요. 율이가 첫째고,
내가 막내딸이라고 생각해요”라는 말을 생각하며 책 제목을 정했다. 악성 림프종 혈액암1기. 책을 읽고는 있지만
그 암이 어떤 암인지는 사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항암치료의 과정 가운데 자신이 느끼고
깨달았던 것을 기록하고 있다.
왜 힘들지 않았겠나, 왜 원망이 없었겠나.
그런데 저자의 글을 읽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저자가 의외로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감정도 솔직하게 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