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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삼각
김성수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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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는 것은 즐거움이다.
아니 즐거움을 찾아가는 고행길이다.
저의 시집 동그란 삼각은 함축된 언어다.
동그랗든지 아니면 삼각이든지 둘 중위 하나라고 우리는 배웠고,
그렇게 사유하기를 강요당하는 세상에 서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사람을 비유하는 듯 하다.
모순덩어리인 우리의 삶 말이다.
그래서 저자의 시는 함축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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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시는 짧다. 그런데 깊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몇 줄 안 되고 몇 자 없는 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쏟아낸다.
사실 시를 서평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시는 그냥 시로 읽고 시로 즐겨야 한다.
시인이 시를 쓰면서 자신을 담아내려 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 속에 깊이 박힌 무언가를 쏟아내어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듯 털어내는 과정을 통해 시를 썼을 것이다.
시를 읽으며 마음 저 깊은 밑바닥에서
무언가 울컥울컥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시인의 마음을 읽어서일까?
아니면 나 역시 시인 못지않은 차곡차곡 쌓인 외로움을
털어내려 했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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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시의 시니시즘(Cynicism)은
인간 존재의 부조리와 모순을
아니러니컬하게 드러내는 태도이다.
그것의 극복을 지향하기 위한 정신적 토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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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삶의 외로움을 말한다.
그리고 인간의 고독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
그의 시집은 상징적인 언어들로 가득하다.
짧지만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 이면에 드리운 모순들을 날카롭게 끄집어 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