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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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의 시골에서 전과같이 바쁜 일상 가운데 살지 않으려는 마음에

은퇴 생활을 결심하고 7년째 살고 있다.

‘도대체 뭘 먹고 살까?’라는 마음에 저자의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이런 삶도 가능하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시골에 살면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는 이점을 가지고

이들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통해 적게 먹고 적게 쓰면서 생활한다.

그런 삶을 살게 되자 자연스럽게 소비의 욕구가 줄어들고

소비에 필요한 비용마저 줄어들게 된 것이다.


 

나에게 굳이 필요 없는 물건들을 쟁여놓을 필요가 없다.

책을 읽으며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비할 때 정말 필요한지를 다시금 따져 본다면 그런 것들이 없어도

전혀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필요 이상의 물건을 쟁여놓는 이유는 불안함 때문이다.

조금 편리하여지자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산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많은 이들이 이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된 구매는 바보스러운 짓이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알리지도 않고 비판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편의와 장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본주의가 주는 편의와 장점을 최대한으로 누리려고 한다.

저자는 외진 곳에서 살지만, 사회와 깊이 연결되어 있고,

이런 자유를 누리는 일 역시 자본주의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자기 멋대로 살아가기에 가장 좋은 제도라고 말한다.


 

왜 그런가?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무농약이나 비건 등의

삶을 살기란 너무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자본주의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어마무시한 고가의 미술품이나 건축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자본주의의 매력은 넘쳐난다.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사회, 경제, 복지 등을

당연한 권리로 사용할 수가 있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우리가 누리는 다양한 혜택들은 자본주의의

시스템하에서 주어지는 것들이다.


 

자본주의가 주는 가장 큰 혜택은 저자의 말처럼, 그것은 ‘시간’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란 돈이 되지 않는 일,

즉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오로지 자신의 기쁨을 위한 취미를 즐기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멍하게 휴식을 취하는 일이다.

p. 219


 

이 책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어 보기도 하고,

자연이 주는 것들로 만족해하기도 하고,

저자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저자처럼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는 자본주의의 부작용을 말하고자 하지 않는다.

저자처럼 이런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렇게 살아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애써 나처럼 사는 게 정답이라고,

아니 이렇게 살아보면 어떻겠냐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진솔한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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