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파주라는 도시에서
십 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
권해진 원장은 동네 주민들과 한의원에서 소통한다.
진료대기실이 만화책을 보는 공간이기도 하고,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그렇게 만화를 보던 아이가 대학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금 한의원을 찾아오기도 하고,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한다.
이 책은 한의사인 저자가 동네에서 만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치료가 전부가 아닌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동시에 환자들에게서 자신이 몰랐던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이 책은 4년여 동안 동네 신문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글이 따뜻하다. 한의사의 본분이 치료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치료와 더불어 마음을 나눈다.
동네 주님들과 소통하고, 환자들과 소통한다.
그래서 그곳은 어찌 보면 동네의 사랑방 같기도 하고,
모여서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만남의 공간 같기도 하다.
저자는 동네 주민이자, 동네 주치의를 자처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환자들을 대하는 저자의 소통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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