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의사 - 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
권해진 지음 / 보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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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파주라는 도시에서

십 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이다.

권해진 원장은 동네 주민들과 한의원에서 소통한다.

진료대기실이 만화책을 보는 공간이기도 하고,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그렇게 만화를 보던 아이가 대학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다시금 한의원을 찾아오기도 하고,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한다.

이 책은 한의사인 저자가 동네에서 만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치료가 전부가 아닌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동시에 환자들에게서 자신이 몰랐던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이 책은 4년여 동안 동네 신문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글이 따뜻하다. 한의사의 본분이 치료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치료와 더불어 마음을 나눈다.

동네 주님들과 소통하고, 환자들과 소통한다.

그래서 그곳은 어찌 보면 동네의 사랑방 같기도 하고,

모여서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만남의 공간 같기도 하다.

저자는 동네 주민이자, 동네 주치의를 자처한다.

일상에서 만나는 환자들을 대하는 저자의 소통은 남다르다.



 




그렇다고 의학적 지식이나, 

정보가 전혀 쓰여 있지 않은 글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혈자리, 경락, 지압 등을 활용하여

아픈 부위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의원에 가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각 장마다 내과적 질환, 외과적 질환, 몸을 돌보기

위해서는 마음을 돌봐야 한다는 등의 한방적으로 효과가 있는

내용을 제공하면서 우리가 잘 몰랐고

또 긍금했던 이야기들을 배치해두는 센스와 배려가 돋보인다.

저자는 의술도 물론 뛰어나지만, 

인술이 더 뛰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마음의 통증을 읽을 줄 아는 것이 의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에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동이 되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한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팍팍한 세상 가운데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세상 살맛 나지 않을까......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한토막 한토막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실제적인 한의학 정보,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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