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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개정판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요즘처럼 돈의 흐름에 민감했던 때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시대별로 인플레이션이 화두가 되지 않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뉴스로 전해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느끼는 경제적 체감도가 매우 높다는 증거다.
국가별로 부채가 증가하고,
기준 금리의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는 이 시기에
관심이 가는 좋은 책이다.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는 지옥,
채무자에게는 천국이다.
p.15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흔히 쉽게 듣고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들을수록 왠지 걱정이 앞서는 단어가 인플레이션이다.
왜냐하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2%대라고 한다면
심각성을 느끼지 않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물가 상승은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최근 우리가 피부로 느끼듯이 물가뿐 아니라 주가,
부동산 및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이 맞이하고 있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의 역사에 대해 다채롭고 쉽고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것과
나아가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
그리고 금융위기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역사는
'돈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돈이 나타내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시작됐다.
p.50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유는 돈의 가치를 조작하거나
파괴하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나찌는 위조 파운드화를 유포시킴으로
영국 경제를 악화시키려 했다.
그러므로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의 상승을 가져온 것이다.
유럽을 예로 들면 흑사병이 발생했던 초기에는
디플레이션이 그리고, 흑사병이 진정될 즈음에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정부가 화폐 유통량을 늘려서 경제를 부양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재정난,
정확하게 말하자면 국가의 재정난이다.
일단 국가는 증세로 재정 문제를 해결한 뒤
국내의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저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려면 강한 정부와 국민과
유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초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는 다르다.
물론 약한 정부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국가가 불안정하고 정치인들이 무능하면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화폐 발행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p.118
인플레이션은 구조적 위기로 인해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는 금융정책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절약'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 책은 평범한 전공 서적들처럼 딱딱하지 않다.
왜 인플레이션이 생겼는지,
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들이 고통 받는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경제 전망이 밝은 것도 아니다.
이러한 이 책을 통하여 먼저 대비하고 길을 찾았으면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