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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 -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설렘 가득한 사랑이야기
단단 지음, 주은주 옮김 / FIKA(피카)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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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단단이라는 작가의 17년간의
연애 스토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러스트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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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말없이 창밖만 내다봤다.
버스 유리창에는 그런 우리 두 사람의 모습이 또렷이 비쳤다.
17이 그렇게 가까이 서 있는 줄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나는 조용히 유리창에 비친 우리 모습만 바라봤다.
p.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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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이 켠 초가 환하게 빛을 밝히던 그 순간,
나는 가장 이루기 어렵지만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원 하나를 빌었다.
'17과 영원히 함께하게 해주세요'
p.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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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수업이 끝나자 공중전화 부스 앞은 긴 줄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줄 맨 앞에 잇는 사람이
바로 17과 통화하는 나였다.
"여보세요, 나 오늘 학교에서 휴대폰 압수 당했어.
응, 그러게 말이야. 난 멍청이라니까..."
p.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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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다가
내가 삐쳐서 일찍 자버렸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17이 내 옆이 아니라
손님방에서 자고 있었다.
심장이 쿵 내려 앉는 것 같았다.
벌써 사랑이 식었나. 흑흑흑....
p. 198
단단 작가와 남편 17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스토리는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핑크빛 감성이 묻어나는 표지부터
사랑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한다.
글도 잘 쓰지만 일러스트가 정말 예쁘고 예술이다.
글자 수가 적어서 금방 읽히는 장점도 있지만
그림을 보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맛도 정말 좋다.
마음이 핑크빛으로 물들이게 되는 책,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린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