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신혜선 해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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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까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


불혹의 나이에 청소년 권장 도서 ‘데미안’을 보는 감동이 남다르다. 

데미안은 1970년대 6편, 1980년대 15편, 1990년대 31편 그 이후로도 계속 다양한 번역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헤르만 헤세에 대한 연구 최고 권위자가 번역한 이 책은 헤르만 헤세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큰 선물이라 생각이 든다.


책을 받아 보면 이 책의 가장 핵심 문장이 표지에 쓰여 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한 문장을 깊이 깨닫기 위해서 에밀 싱클레어를 만나야 한다.

아니 그가 되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어느 순간 나는 싱클레어가 되어 있었다.

아니 중고등학생 그때로 돌아가 있었다. 그때 읽었다면 못 이해할 감정의 소용돌이를

이 책을 잡은 순간 느꼈다. 다른 언어로 쓰인 책을 다른 나라에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역자의 작가에 대한 이해와 상대의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인웅 교수를 통해 번역된 ‘데미안’은 그 어느 데미안보다 큰 의미를 주는 듯하다. 


이 책은 소설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 소설에 대한 여러 시점에서 분석한 글이 합쳐져 있다.

책을 다 읽고서 그 글들을 접할 때 또 한 번의 감동이 밀려온다. 헤르만 헤세가 왜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는지 깊은 이해를 하게 된다. 


이 책의 깜짝선물은 띠지로 생각했던 표지가 사실 가장 큰 선물이다.

독일어로 적힌 핵심 문장과 책의 모티브가 그림이 담긴 포스터라는 사실은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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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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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디지털 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7살 때 부모님이 사주신 동화 전집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40년 전 읽은 책이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소가 지어진다. 

다시 읽은 동화는 그때 읽은 동화보다는 조금 잔인하다. 

원전의 잔인함이 지금 우리 기준으로 생각보다 수위가 높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수용성을 고려하여 일부 글을 다듬기보다는 처음 전해진 그대로를 날 것으로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작가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조셉 제이콥스는 민속학자, 역사학자라고 나온다. 그는 구전으로 전해오는 옛이야기들을 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은 사라졌을 이야기도 있을지 모르니 작가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다 보면 영국 동화에 몇 가지 패턴이 보인다. 가장 많이 나오는 주인공은 ‘잭’이다. 

가장 많이 나오는 위기는 3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일이다.

그리고 나중에 복 받는 여인들은 항상 추한 모습을 하고 있다. 무도회장에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닭치는 여인'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이 여기에서 나오는데, 그중에 신데렐라, 엄지공주와 유사한 것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유럽 문화권에 많이 전래하던 이야기라 생각이 든다.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본다고 느끼며 보기보다. 그들의 과거 문화를 배운다고 보면 또 하나의 지식을 쌓는 기회도 될 듯하다. 전체를 한 번에 무조건 읽기 보다 쉬엄쉬엄 한편씩 즐기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만 수위 조절 잘해서 읽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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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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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디지털 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무 살에 철학에 관한 책을 찾는다.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 세상에서

철학처럼 머리 아픈 것에 발 담그기는 싫을 듯하다. 나는 그랬다.


그런데


이 책처럼만 써진다면 이야기가 다를 듯하다. 추천사에 나오는 ‘말의 맛’을 아는 작가라는 표현이 공감되는 책이다.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을 정말 순식간에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정말 내 나이 스무 살에 이 책을 봤다면 내 인생이 바뀌었을 듯싶다. 마치 처세술의 달인이자 요샛말로 멘탈갑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책의 중간 지점이라 할 수 있는 파트 1, 2, 3은 큰 고민 없이 읽었다. 어찌 보면 내가 보내온 시간에서 느꼈던 것들이 그대로 적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파트 4 나이만 먹는다고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부터는 정말 어른이 되는 것만큼이나 책 한장 한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많은 생각을 하며 스무 살을 두 번이나 더 살았지만, 작가 드빌레르의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p.75

후회에는 삶을 갉아먹는 독이 숨겨져 있다. 행동할 기회를 놓친 것에 그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나 자신까지 방해하는 것이다.


책 목차와 함께 있는 많은 철학자의 삽화를 보며 이들에 대해 한 권의 책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나에게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혹여 이 책을 펼쳐보는 20대가 있다면 당신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끝까지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어느 자기계발서보다 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매 순간이 선택이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 있어 함께 하고 싶다.


p.164

선택이란 완벽한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대안들 가장 나은 것을 고르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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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 처음 만나는 법 - 계약, 직장 생활, 결혼과 이혼, 인플루언서 활동까지 나를 지키는 현실밀착 법률
장영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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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디지털 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법하면 일단 두려움이 앞선다. 무언가 모르게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법과 이웃하고 사는 것이 우리 삶의 현실 아닌가 법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정말 알기 힘든 법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면 책을 펼쳐본다.


목차에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뉴스에서 한 번은 보았을 만한 사연들이 나온다.

책의 내용을 인용하면 한 부분 한 부분이 다 스포일러가 된다. 그만큼 우리가 궁금한 부분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해 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법적으로 이렇게 하라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표현이 그렇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양자 처지에서 이 법에 대해 언급을 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쉽게 말해 역풍에 대해 주의할 점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서점에 가면 내가 읽고 있는 책을 꼭 찾는 습관이 있다. 저자의 얼굴이 인쇄된 띠지를 보면서 저자의 책에 대한 자신감을 보는 듯했다. 저자가 자신의 얼굴이 들어가 띠지를 두룬 책을 출판할 정도면 최소한 낯 부끄러운 책은 아니다. 생각이 들었다.



 


1부 직장

회사 내 따돌림, 부당해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절차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 이에 해당하는 이가 변호사를 찾기 전에 주의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까지 언급되어 있어 법을 몰라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잘 설명되어 있었다. 


2부 집

전세사기 문제로 피해자가 속출하는 일이 빈번한데 최소한의 예방책과 주의 사항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가장 배움이 큰 장이라 하겠다.


3부 결혼 이혼

저자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깔끔한 이혼을 위해 잘 설명해 준 듯해서 혹 주변에 결혼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부분은 못 보게 해야 할 듯하다.


4부 인플루언서

점점 SNS를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대. 필수 덕목이라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 편했고, 책장에 보관하다. 필요할 다시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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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 - 마흔의 길목에서 예순을 만나다
더블와이파파(김봉수)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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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디지털 감성 e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마흔의 시절이 중간을 넘어서면서 나 자신의 말과 생각이 부족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느꼈다.

2024년 새해 결심으로 독서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서평을 남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생각했다.

서평을 쓰면서 무작정 글을 적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무언가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었다.

이 책은 블로그 강의를 하는 작가가 그의 강의에 참여했던 몇몇 블로거들의 이야기로 책의 2/3를 채운다. 

어찌 보면 제자들에 대한 자랑이 책의 절반을 넘어선다. 

재미있는 것은 제자들이 선생님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마흔에 블로그를 배운 예순 세대 제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깨닫는 지혜는 역시나 무시할 수 없다. 

학교에서 책을 선조들에 지혜의 집합체라고 한다. 

그런 지혜를 가진 이들이 글 쓰는 법을 배워 쓰는 글들이 소개되면서 글을 읽는 독자 관점에서 밑줄을 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지식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작가는 수필처럼 써 내려간 책이 나에는 어느 자기계발서보다 더 많은 지혜를 배우는 책이었다.



세월의 지혜를 품은 이들이 써놓은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흔히 세대 간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토로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우리 자신에게 지금, 이 시대에 글이 왜 중요한지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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