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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품격을 더하는 만년필 한 줄 필사
임예진 지음 / 북스고 / 2025년 10월
평점 :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중학교 시절, 룩셈부르크에서 보내온 외삼촌의 선물—금색 클립이 달린 작은 만년필.
그때부터 제게 만년필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닌, ‘마음의 도구’로 남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디지털 세상에 익숙해지며 만년필은 서랍 속에서 잊혀 갔지만,
이 책은 그 아련한 감성을 다시 불러내주었습니다.
" 만년필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닙니다.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예술품이자
글쓴이와 종이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 어딘가가 살짝 울렸습니다.
마치 먼지를 털고 빛을 본 만년필처럼, 나의 마음도 다시 빛을 얻는 듯했습니다.
잉크를 닦고, 종이에 닙이 닿는 순간 들려오는 ‘사각사각’한 소리.
그 소리는 조용한 음악처럼 흘러 제 안의 시간을 천천히 되돌려주었습니다.
디지털의 속도에 밀려 잊고 살던 ‘느림’의 온기를, 이 책이 되살려준 것입니다.

이 책은 작가가 오랜 독서 속에서 길어 올린 101가지의 행복의 문장들입니다.
저는 그 문장들을 필사하며, 글 속에서 삶의 향기를 천천히 음미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끝, 잉크 한 줄에 마음을 눌러 적으며, 삶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기분.
이 책은 단지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써 내려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