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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이는 코딩 그림책 ㅣ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8
한선관 외 지음 / 성안당 / 2026년 1월
평점 :
* 이 글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코딩은 더 이상 대세가 아니라 필수가 되어 버렸다.
한때는 유행처럼 불리던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 되었다고 느낀다.
최근 AI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에 사라질 학과 중 하나가 컴퓨터 관련 학과라는 이야기를 접했다.
컴퓨터를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솔직히 마음이 많이 씁쓸했다.
대학 시절에는 프로그램 공부를 꽤 열심히 했지만, 사회에 나오면서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코딩과는 멀어지며 살아왔다.
이제는 어떤 일을 하든 코딩에 대한 기초 지식 없이는
AI 프롬프트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결국 다시 코딩 책을 찾게 된 이유다.

책을 펼쳐 보자마자 마치 대학교 강의실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만약 전공 교과서가 이렇게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었다면
공부가 훨씬 더 즐거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구성과 난이도라면 중학교 2학년만 되어도
코딩의 기초 개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도 받았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개인적으로 챕터 4까지를 정말 만화책 보듯 재미있게 읽었다.
조금 솔직히 말하자면, 추억을 되새기며
머릿속 깊이 쌓여 있던 먼지 덮인 전공 지식들이
다시 새 생명을 얻는 듯한 기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챕터 4에서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설치와 운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동일한 내용이라도 언어별로 정리해서 구성했다면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설치 설명과 운용 설명이 여러 언어를 오가며 반복되다 보니
비전공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별로 단락을 나누어 설명했다면
각 언어의 특징을 파악하기에도 더 좋았을 것 같다.
챕터 5의 알고리즘과 코딩 파트는
코딩에서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지만,
이 책을 지식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가장 마지막에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챕터 6과 7에서는
교육 현장에 있는 저자들의 경험이 잘 드러난다.
독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작성 예제와 함께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코딩에 대한 생각이 짧지만 인상 깊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코딩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을
정말 빠짐없이 담아낸 입문서라고 느껴졌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교재가 대학 시절에 있었다면
나는 아마 프로그래머의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