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 동물들의 10가지 의례로 배우는 관계와 공존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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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드 발 이라는 동물학자(영장류)가 있다.

내가 동물행동학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은 이 사람의 책 덕분이었다.

침팬지 폴리틱스

침팬지들의 사회에도 위계와 권위 그리고 그를 위한 분쟁과 다툼 뿐 아니라 협력 등의, 인간관계 못지 않은 사회가 존재한다는 것.

그 침팬지 사회를 연구하고 그 안에서 함께하며 발견한 사실들을 잘 읽히는 문장으로 서술해 낸 책이었다.

그 뒤로 콘라드 로렌츠의 솔로몬의 반지, 에바 메이어르의 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 등 동물행동학에 대한 책들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올해 새책이 나와 반가웠다.

사람만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꼭 학교 교육이 아니더라도 생활에서 만나는 동물들을 조금만 관찰 해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우리 인간만 감정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도 감정을 가지고 추상적인 개념과 시간적인 개념을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 사실이 우리 생활에, 내 행동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이 책의 내용 또한 획기적으로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있지는 않으므로

그래도 수년간의 연구를 잘 추리고 분석하고, 열심히 들여다 본 흔적이 있는 책이다.

거기다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다.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잘 읽히고 동물들의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감동적이기 까지 한 그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올해 시작을 우리 지구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완전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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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임성용 지음, 김지은 그림 / 책장속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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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육아에 이어 새로 시작한 일로 활기는 얻었지만 육체적 피로는 더 많아진 친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들어주고 같이 화 내 주는 것 뿐인 여러가지 문제들에 부딪히여 하루 하루 살아내는 친구에게

부쩍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진 언니와

요즘 스트레스 오만상 쌓일 듯한 동생

그 모두에게

약 대신 따뜻한 고등어 찜에 김자반, 노릇하게 구워낸 가지구이,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의 시대이다.

이 말이 얼마나 식상해졌는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 바로 느껴지는데, 여기서 하나의 반전

사실,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보면 인터넷에서 키보드 몇 번 두드리는 '검색력'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같은 정보를 여러개의 매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일 뿐 조금 더 다양하고 괜찮은, 믿을만한 지식을 찾으려면 결국 나의 시간이나 돈을 내야한다.

음식에 대한 정보는 더 한 듯 하다.

정말 인터넷과 TV과 서로 모여서 의기투합이라도 한 듯이 몸에 좋다는, 그 하나면 세상 모든 병과 노화가 다 해결 될 것 같은 식품과 제품을 매일 같이 우리 앞에 들이대지만(사실 어떻게 거의 매일같이 그렇게 새로운 식품과 성분의 효능을 찾아내는지도 신기하다.)  사실 그 팔할은 광고인 경우가 많다.

그런 시대에 책 한권으로 나의 상황에 맞는 음식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가성비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

절대 과장하지 않는다는것,

말 그대로 나를 채우는 한끼 에 충실하다

한끼로 인생이 바뀔 수는 없지만 한끼로 하루가 달라지고 그 달라지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어느새 달라진 내 인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음식들에 대한 정보가 꼼꼼하고 잘 읽힌다.

후루룩 읽고 책장에 꽂아뒀다가 우울한 날, 힘 없는 날, 피곤한 날, 또는 내 옆에 누군가가 힘들어하는 날 꺼내서 다시 읽고 둘이서 따뜻한 한끼 해 보는 것도 진짜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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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 -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재료
최종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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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쓰여진 인문학서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그 유명한 유사과학서의 대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와는 완전완전완전 다른 책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저자
에모토 마사루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08.03.27.

세상에 이 책이 계속 나오고 있구나... 대단하네

다시, 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 이 책으로 돌아가면

이 책은 30년을 물을 연구하는 직업 연구자로 살아온 저자가 대중에게 물에 대해 더 잘 알리고 싶은 바람으로 썼다고 한다. 물에 대한 책이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물에 대해 평생을 연구한 전문가 답게 물 하나로 시작 해서 고대과학부터 중고등학교 과학, 문화, 역사 속 이야기까지.

여러분야에 걸친 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목부터가 흥미로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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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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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끝이 너무나 궁금하다.
가제본의 160페이지, 쓱싹 읽힌다.
이야기의 밀도도 적당하고, 주인공간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나가면서 점점 더 궁금증은 강해지고 답은 더더욱 모르겠는, 초 궁금한 상태가 되어간다.
실종된 시한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지민
지민의 엄마와 뻔뻔한 불륜을 이어가다 그녀를 버리고 '돌아온' 남편과의 결혼관계를 이어가며 자신만의 로맨스를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는 인회
그 중간에 끼어 있는 남자들...
주인공들의 행동도 특이하고 사건의 진행은 더 특이하다.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었다.
아 그래서 더 성질이 나지만,
내가 결국 영업을 당했구나 싶다.
이렇게 중간?까지 읽어버렸으니 책이 나오면 사서라도 봐야되지 않겠는가?
빨리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를 맞추는 이벤트를 하던데
이걸 어떻게 맞추라는 거지?
내가 아는 창비 작가는 구병모 작가밖에 없는데ㅠ
그래서 구병모 작가인걸로ㅎㅎ
꽤 특이하고 발랄한 한국 소설을 만나서 반가웠다가 끝도 모르게 중간에 잘리게 된 이야기에 화가 났다가
지금은 일단 궁금증만 남아 있는 상태다.
그래도 재밌는건, 짜임새 있는 이야기인 건 인정.
러브 몬스터
기대된다.

오늘 책 출시됐다
작가는 이두온 작가였네
에픽에 글은 이 느낌이랑 많이 달랐던듯 하다
이 이야기 진짜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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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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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베르나르가 나타났다

이 말 하나에 바로 선택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가는 새로운 베르나르는 아닌 듯 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렇게 광고하지 말지 라는 아쉬움을 주는 광고

하지만, 책은 정말 재밌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소설이다 라며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야기인데 은근 시대상을 많이 반영한다.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는 작가인 듯 하다.

아 그런면에서는 베르나르와 비슷한가?

하지만 문체도 그렇고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사고의 흐름도 그렇고,

베르나르 소설과는 확연히 다르게, 재밌는 소설이다.

베르나르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소설로만 시작한다면 쓸데없는 실망감 없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소설은 19세기 말의 뉴욕이다.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더 의지하게 되는 미지의 존재

귀신,유령,영혼, 심령이 아닐까?

그들을 이용해 권력과 돈을 모두 거머 쥔 세자매와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제목이 심령이 나오긴 하지만 줄거리를 보면 이들의 거짓을 파헤치는 여주인공 마술사/탐정의 역할이 나오길래 당연히 심령은 거짓인 줄 알고 마음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나처럼 귀신 이라는 존재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싫어하는 거 아님, 무서워하는 거임) 뒷골이 서늘한 장면들이 몇번씩 나온다.  드라마를 보러 갔는데 쓸데없이 디테일한 유령 특수효과를 마주한 느낌이다. 이렇게까지?

전체적으로 흐름이 빠르지도 않은데 지겹다는 느낌없이 잘 읽힌다.

꽤 탄탄한 이야기 구성도 매력적이고

집콕하며 빠져들어 읽을 소설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몰랐는데 이 책이 페이지가 600쪽이 넘는구나... 나름 벽돌책이었네.

그 부분을 못 느낄만큼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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