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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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이라는 소설이 있었다. 

이 책도 올해 나왔던 책 같은데 벌써 같은 작가의 후속작이 나왔나 싶어서 보니 한국에서 신간이 나온지 5개월만에 다시 후속작이 나온 듯 하다. 일본 작가이니 실제로 두 작품간의 간격도 그렇게 좁을까 싶어서 찾아보니

코코아가 2021년, 말차가 2022년

달달한 음료로 지난 2년 일본 서점가에서 사랑받은 작가인 듯 하다.

코코아 책을 읽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했다가 떨어지고

도서관에 신청해서 오래오래 기다리고 어렵게 구해 읽었었다.

코코아 책은 배경이 도쿄와 호주였고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꽤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 소설집이었다.

이번에 읽은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도쿄와 교토를 오가며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묵직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소설집이라서 여러가지의 단편들이 이어지는 듯 또 분리되는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따뜻하고, 편안한 이야기들이다.

피로감 없이 나른하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코코아와 호흡이 정말 비슷하다.

두권까지는 괜찮았는데 다음 소설도 이럴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살짝 하게 만드는 소설집

보일러 틀어놓고 이불위에 귤 까먹으며 보고 싶은 겨울 이야기들.

재밌게 읽고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월동준비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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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 라틴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5
에라스무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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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예찬

제목부터 우신이 등장한다 

표지는 감각적이고 왠지 멋진데

제목이 낯익을 수록 접근은 쉽지 않은,

고전 중의 고전 느낌의 작품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그 시대의 지배층을 비판,희화화 하는 풍자극이다.

풍자극이라는 장르는 사실 친숙하긴 하지만 좋아하기는 힘든 영역이다.

고등교육까지 받다보면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래 희곡들

양반전, 허생전, 예덕, 선생전

교과서에 나왔거나 문제집에 있어서 한번 쯤 해석수업을 들었던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풍자와 해학'

매번마다 작품해설에 등장하는 단어였다.

이 작품은 그 고전 작품들의 외국버전을 읽는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 읽지 않고 '공부'로 배웠던 작품들처럼 이 작품 또한 많은 각주와 해설이 붙어서 공부하듯이 읽었다.

내용이 쉽지 않다.

대화나 글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와 상황을 알아야 하는데 그 부분을 충분히 잘 설명 해 주고 있다. 번역가가 해석까지 해 주는 친절한 책.

쉽게 읽히지는 않으나 지겹지는 않았다.

공부라는 말을 써서 흥미를 잃는 독자들이 생기지 않기를...

한번쯤 읽어봐야 되겠다는 숙제같은 작품을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번역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올 겨울 찬찬히 읽어낼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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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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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분류로

나에게 교양과학서라고 하는 책들의 방향성은 두가지이다.

과학전공자들의 결과물?을 대중과 과학자의 그 중간 어디쯤에 맞추어 풀어내는, 대중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이른바 벽돌책들.

예를 들면 거의 모든 것들의 역사, 코스모스,총균쇠 정도가 될 듯 하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기준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한번쯤 궁금해봤을 법한 사실들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의 원리로 이들을 설명 해 주는 잡학다식 모음집의 과학서들.

최근에 이런 분야의 책들이 정말 물밀듯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는 수준

1분 과학, 야밤의 공대생 만화, 과학으로 생각하기, 과학하고 놉니다 등이 여기 속할 듯.

이 책은이 둘의 경계에 있다.

두번째 분야에 좀 더 치우치는 듯 하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위 말하는 과학적인 시선이 어떤 것을 포함하는지를 일반인 독자의 눈높이에서 어려운 과학용어 없이 쉬운 예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잘 읽힌다는 말이다.

올해 쏟아져 나온 이런 분야의 책들을 10권 이상 읽은 사람 중 한 명으로, 아 그 중에 기억력이 정말 안 좋은 독자로서, 두번째 분류에 속하는 책들은 읽을 때는 정말 재밌고 기억은 또 읽는 속도만큼 잘 지워진다는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덜하다.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들을 끌어다 풀어놓는 것이 아닌 생활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따져보는 습관을 기르게 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 보이는 책이다.

학생들과 함께 읽고 응용 해 보기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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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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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분 좋은 시간을 선사 해 준 책

속도감을 자랑하는 소설이다

영어덜트 소설

요즘 진짜 뜨는 장르인가?

십대의 애늙은이들이 나와 40대의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 이제 좀 짜증난다. 세상에 철 듯 사람이 왜 이리 많냔 말이다.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는 전개 족에 인물들의 이야기도 적절하게 잘 풀어냈다.

이야기를 가로지르는 괴물의 정체도 궁금해하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이 가을 재밌는 청소션 소설 한 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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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백 없으니 겁날 것도 없다 - 보통의 존재로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인생 돌파구
전윤경 지음 / 라온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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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꽤 매력적이다.

돈 없고 백 없음

요즘 시대의 미덕(?)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 없는 것이 오히려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

저자는 불우하다는 말의 표본 같은 환경에서 자란다.

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슬픔을 이겨내고,

가난을 이겨내고,

외로움을 이겨내고,

부러움과 두려움까지

'어려움'이라는 단어의 아래 분류에 들어갈 항목들을 극복 해 가며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된 이야기를 짧은 꼭지의 글들로 엮어냈다.

전문작가의 글솜씨가 아닌,

개인의 툭바한 감이 느껴지는 일기 같은 글들이라 진정성이 더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친숙한 느낌으로 읽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의 정체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어찌 보면 자기경영, 자기계발서의 느낌인데

또 어찌 보면 에세이집 같기도...

인터넷 서점에는

자기계발서라는 카테고리에 떡하니 있는 책이다.

근데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나?

본인의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역경의 시간과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며, 그 노하우를 정리한 책을 보통 자기계발서라고 하지 않나 싶은데...

과정과 느낌과 개인적인 경험이 있을 뿐, 요령이 있지는 않다.

자기계발서가 아니라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분류되는 것이 좀 의아하다.

실질적인 방법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좀 실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저자의 삶의 이야기와 그의 긍정적인 태도는

힘든 시기를 겪어내는 사람에게 분명 위로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자기계발서와 힐링에세이의 경계에 있는 책을 읽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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