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조건 - 융 심리학으로 보는 친밀한 관계의 심층심리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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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는 흔하지만 어쩔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고찰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 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
오래된 드라마 대사이면서 지겹게 반복되는 말이다
사실인 줄 알면서도
듣기만 해도 오그라드는 흔하디 흔한 이 말을
융심리학을 통찰한 작가가 조근조근 200쪽에 걸쳐 풀어낸다
잘 읽히고
공감되는
오랜만에 재밌게 잘 읽은 심리학서다
한가지 이야기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내다 보니
결론이 반복되는 느낌이 있지만 지겨울 정도는 아니다
나를 사랑한다는게 어떤 것인지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물을 떠먹여 주지는 않지만
물이 어디쯤 가면 있는지,
어떻게 찾아나서야 할지에 대한 힌트들은 충분히 주고 있다
그 힌트들을 실천한다면,
덥고 지친 일상에 이 책을 읽고
그 어렵다는 인간관계,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마중물을 얻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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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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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다산명품 7월의 책이다.

책 표지가 정말 너무 쨍하니 이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5월 초에 원서로 읽었는데 6월에 우리나라 서점에서 광고를 해서 많이 놀랐었다.

내가 읽을 때도 새 책 인 줄 알고 읽었는데 이렇게 번역이 빨리 되서 출간이 되는구나 싶어서 신기했었다.

우리나라 출판사업의 속도가 진짜 빠르구나 싶어서

내가 하나 한 거 없이 느끼는 뿌듯함과 이제 원서와 함께 읽을 책이 더 많아지겠구나 하는 아무도 안 주는데 혼자 느끼는 부담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가독성은 정말 좋은 책이다.

염치 없이 하는 말이지만

서평단한테 책을 주면서 전 2권짜리 소설 중에 1권만 보내주는 출판사는 너무 매너가 없는거 아니냐라는 원망을 했다.(주는것만 해도 고맙지 무슨 소리냐라는... 그런 시근이 있으면 애초에 불평을 하겠냔 말이다..)

가독성으로 돌아와서,

1권을 받아서 읽고 2권을 구매해서 읽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든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짜임은...

사실 좀 어중간하다.

일단 글쓰기 자체에서

작가의 필력과 역량부족이 격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꽤 많다.

60대의 작가는 아마 삶을 나보다 훨씬 많이 겪었을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삶이 절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과

가끔씩은 정말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손도 못 댈 듯한 큰 문제들이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해결되어 버리기도 하고

또 갑자기 인생의 큰 전환점이 운이 없다라는 한문장으로만 설명되는 이유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이 소설에는 이렇게

그럴 수 있다 라는 개연성이 등장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럴 수도 있지 라고..

그렇게 쿨하게 넘길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좀 너무 대충 짜여진, 구멍이 숭숭 뚤린 태피스트리를 보는 느낌이다.

캐릭터들이 너무나 일괄적으로 악인이기만 하다가 갑자기 두페이지만에 주인공에 공감하고 주인공에게 놀라운 호의를 베푼다. 이런 장면들이 반복된다.

그리고 여러가지 플롯들을 풀어놓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부분 또한 초보 작가들의 모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작품은 출간 전부터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어떤 연령대의 독자라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있다는 부분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한다.

거기다 이 소설의 배경인 1950년대, 60년대를 똑똑한 여성으로 직접 살아온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보니(내가 보기에는 너무 과하다 싶지만) 그 부분이 출판업자들의 눈에 들었지 않을까 싶다.

너무 안 좋게 이야기한 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정말 재밌게 잘 읽히면서 메세지도 있는 괜찮은 소설이다.

그리고 올해 들어 내가 읽은 소설 중에 가장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어서 절대 손해? 볼 이야기는 아닌데 그냥 그전에 너무 기대를 하지 말자는 쓸데없는 충고를 하고 싶어 떠들어 본 서평이다.

이 여름 휴가 때 끝내기 딱 좋은 소설

추천합니다. 같이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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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사라 에버츠 지음, 김성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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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나에게 정말 큰 문제다

덩치도 큰데 땀도 많고

타고나길 피부 면역성도 낮아서

각종 피부질환과 냄새를 달고 다닌다.

사람을 대하고, 그 들과 좀은 공간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냄새에 신경을 쓴다고 쓰지만

타고나길 땀이 많게 태어난데다

매일 매일 세탁을 하기에는 환경오염도, 옷의 손상도 걱정이고

여러가지로 참 살아가기 힘든 인생을 사는 원인제공이 땀이다.

나에게 공감한다면

이 책은 정말 많은 위로?를 줄 것이다.

땀이 꼭 필요하다는 것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

땀으로 인한 냄새나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 같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내가 마신 물이 땀으로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 같은

땀에 관련된 평소에 궁금했지만 쓸데는 딱히 없는 지식들까지

여러가지 지식을 광범위하게, 그러면서 재밌게 다룬다.

과학관련 기자 출신의 작가들의 글은

글솜씨야 기자니 당연히 잘 쓰겠지만

과학내용에 대한 이해도나 그 지식의 방대함에 항상 나를 놀라게 만든다.

글도 잘 쓰는데 이과적 성향도 있는 이런분들...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 싶지만..

뭐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진리가 있으니 그 부분은 놔두고

그 재능으로 이렇게 좋은 책을 냈고 내가 그 책을 이렇게 재밌게 읽어내고 추천할 수 있는 좋은 부분만 보는걸로 하자.

나처럼 과학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여름 휴가철에 들고가서 한 권 완독 해 보는 것도 꽤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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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시대 리토피아 소설선 4
방서현 지음 / 리토피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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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회소설이다.

그러니까 제목 그대로 보이는 스릴러물이 아니란 말이다.

하지만 좀비가 나오는 스릴러물 못지 않게 음산하고 괴이한 분위기를 글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된다.

작가의 삶의 연륜은 글 곳곳에서 느껴지는 반면 이야기를 풀어내는 필력은 풋풋함이 느껴진다 싶었는데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해서 나의 이 시덥잖은 판단이 맞을 때도 있구나 싶어 놀랐다.

예전에 김혜진 작가의 9번의 일을 정말 열렬하게 읽었다.

그냥 재밌게 읽었다고 표현하기 미안할 만큼 치열한 그들의 삶을 9번 그 자신이 직접 썼나 싶게 현장감 느껴지게 쓴 소설이었는데 현실 직장인의 핍진한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9번의 일, 근린생활자, 마르타의 일 등이 생각났다.

도시라는 거대한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자본주의와 돈에 구애 받는 생활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게 좋다 나쁘다기 보다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소설들이 고발하듯 말하는 현실은 항상 마음을 옥죄고 불편하게 만든다.

꽤 훌륭한 스토리 텔링과 좋은 소재의 소설임에도 내가 이 책의 서평을 적으려면 그 내용을 다시 되뇌어야 하기에 미루고 미루게 된 사정이 여기 있었다(비겁한 변명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사회의 어둡고 답답한 이면,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들은 그 부분에만 너무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사회초년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 (닳을데로 닳은 직장인들)은 정말 이상하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것(그건 뭐 사회초년생들도 다르지 않을 듯 하니)과 같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도덕과 윤리관의 평행이동이다. 

자신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서라면 상대의 권리나 안위는 언제든 내팽게칠 수 있는데다 또 그걸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뻔뻔함이 기본이 되어 있는...

도대체 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도덕과 윤리는 내가 배워온 것에서 얼마나 멀리 가버린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요원함이다.

소설 내내 이런 인물들의 고구마 100개 같은 답답함을 선사하지만

그 100개를 한방에 없애는 사이다보다는

현실에서 우리가 겪을법한 대응과 그에 대한 결과들로 소설은 결국 그리 밝지 않은 끝을 맺는다.

그렇지만 읽는 내내 내가 아주 힘들지는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소설 속 주인공과 나를 거리두기 하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이 아니었을까한다.

이렇게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젊은이들이 있지만,

그들은 아직 젊으니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고

그래서 또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는 위로

그들을 위해 너는 무엇을 할 것이냐는 물음 등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다.

이 작가님도 첫 소설의 방향으로 보아 그러시지 않을까 하는 우려 아닌 우려 아닌 우려가 생긴다.

다양한 이야기로 좀 더 자주 보는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가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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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힘
루크 버기스 지음, 최지희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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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제목까지

정말 빼박 자기계발서 느낌의 책이다.

책을 쓴 저자의 궁극적인 목적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의미있게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니 그  또한 자기계발서에 딱 들어맞는 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다르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잘 살기 위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

그것을 '왜' 원하는지를 알아야 된다는 것인데

그 왜를 찾기 위한 과정은 다분히 학문적이다.

심지어 자기 계발서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적어도 내가 읽었던 책들에서는 그랬다)

그 특유의 작가 본인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경험담조차 없다.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학문적인 접근

철학, 심리학을 많이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이 탐구한 흔적이 여기 저기 많이 묻어난다.

여전히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결론적 해석이나 꼭 의미가 있어야지만 움직이는 그 결과론적, 목적론적 가친관에는 거부감과 부담감이 들지만 말이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무상하고 무료한 기분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준 책이되었다. 

힘 뿜뿜나게 해 주는 자기 계발서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글쎄...

쓸데없다 싶은 깊은 탐구 내용이 좀 지루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자기계발서의 탈을 쓴 철학서

또는 심리학서의 탈의 쓴 자기계발서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있는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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