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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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호불호가 책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그러면 그냥 불호인 작가의 작품은 안 읽으면 되는데

작가라는 사람은 싫은데 그의 책은 또 괜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참... 난해하다ㅠㅜ

이번책이 그렇다

서민이라는 사람에게는 불호가 강한 반면 그의 책들은 사실, 괜찮은 편이라서

이번에도 고민을 하다가 읽기 시작한 책

내가 읽은 그의 책들은 본인의 전공에 관한 책이 주였는데

이번에는 완전 인문학 쪽으로 집필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본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생각을 나타내는 부분이 많고, 그 부분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 또한 많아서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책은 재밌다.

고전에 대한 교과서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새로운 해석들도 재밌고 잘 읽힌다

이 책 읽고 고전을 사들이고 안 읽을 내 친구 몇명과

이 책 읽고 그 고전들을 다 읽었다고 생각할 학생들이 떠오른다

중간은 없는지

나랑 같이 고전 읽을 사람 있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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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 네오픽션 ON시리즈 10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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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

제목이 포동포동 귀엽다.

아무 생각 없이 귀엽다고 느꼈는데 사실은 꽤 깊은 뜻?이 있는 가게이름이자 제목이었다.

처음 시작부터 사건들이 휘몰아친다.

한밤중 귀갓길에 웬 남자가 주인공 연자 뒤를 쫓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들어간 식당

그 곳에서 다시 추리극이 펼쳐진다.

내용은 완전 다르지만 영화 심야식당 같은 분위기다.

초반부와 회상씬을 제외하면 모든 사건이

작은 식당안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만 시작되고 끝나는 설정, 분위기 모두 비슷하다.

이렇게 한 장소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를 뭐라고 하더라...

밀실 영화 까지는 아닌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ㅠ

재밌다. 잘 읽힌다.

이런 평이 가장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으면...ㅠㅜ

캐릭터와 배경 설정이 극적이지만 사실 좀 억지스럽다 싶다

그리고 젊은 작가들(완전 나 혼자의 생각)이 흔히 하는 실수인 듯 한데

별 이유 없이 어려운 단어들을 나열한다. 그냥 깔끔하게 구어체로 서술할 수 있는 문장을 문어체로 잔뜩 꾸며놓은 문장이 드문드문 좀 불편하다.

하지만, 그래도

소파에 길게 앉아서 편하게 뚝딱 읽고 일어나 앉아 나머지 여유로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주말 오후에 읽기 좋은 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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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생이 힘들 때면 이렇게 스스로 다독입니다.
"겨울까지 힘내서 살아 보자. 겨울에 오는 기러기 봐야지."

나랑 비슷하다
단지 나는 먹는거라는게
"여름까지 힘내서 살아 보자. 여름에 나오는 복숭아 먹어야지"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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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고 두려워 마라 - 처음 경험하는 치매 돌봄의 모든 것 100세까지 행복하게 사는 법 1
야부키 토모유키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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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단어는 누구한테나 무서운 단어가 아닐까한다.

치매, 알츠하이머라고 진단을 꼭 받은게 아니라도 노화로 인해서 지각에 문제가 생긴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겪게 될 만한 상황들이 있을 것이다.

60대의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엄마 아빠의 노화를 옆에서 직접 보고, 또 가끔씩 뵈는 외할머늬 변해가는 모습을 보다 보니 치매라는 단어는 나에게 무섭지만 현실로 바라봐야 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 동안 치매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찾아 읽었고

관련 논문들도 꾸준히 잘 읽어보는 편이라

이 책에 새로운 내용이 있지는 않았다.

하긴, 치매 치료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새로운 것이 뭐 그렇게 많이 있겠는가 싶다.

그래도, 

치매라는 병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하게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려는 저작의 노력이 책 구성 중간중간에 많이 보인다.

찬찬히 읽어보면서 이 한권으로 이 병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읽히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거기다 제일 좋은 점

이 책은 치매환자를 보살피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로 대처법을 인포그라픽으로 설명 해 준다.

전화번호 찾듯이 상황을 찾아서 잘 설명된 그림과 설명을 따르면 되는 식이다.

물론 모든 위급상황들이 여기 나오는대로 착착착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고,

정리가 다 되어 있다해도 급할 때 바로 꺼내보기보다

한번 정독을 하고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찾아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난 이 책을 내가 쓸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요즘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엄마 진짜 머리 좋은 사람인데 요즘은 매일 집안일과 밭일 그리고 내 뒤치닥거리만 해 주시는 듯 해서...

하루 한시간씩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내내 떠나지를 않았다.

치매는 두려운 병이다.

이 병의 제목처럼 뚝딱 그 두려움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병을 잘 몰라서 생기는 두려움을 앎으로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나를 다독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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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그린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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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이었는지, 재작년이었는지 가까운 과거에 버지니아울프 전집이 나와서 정말정말 오랫동안 살지 말지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새 책은, 그것도 전집은 좀 피하는게 양심상? 좋지 않겠나 하는 마음으로 다독이며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그 책이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 신간코너에 진열되어 있어 갈 때 마다 한권씩 빌려 읽어보는 중이다.

거의 다 읽어가는 데 이렇게 또 이쁘게 만든 새 책이 나왔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단편집이다.

다른 글들

그러니까 이 작가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좀 마음편하게? 읽었다라고 해야할지..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항상 마음을 단단히 잡고 읽게 된다.

그 내용이 어둡든, 가볍든

그의 글이 주는 무게가 나에게는 마음속에 무언가가 쿵 하고 떨어지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번 책은 그런 무거운 느낌은 훨 덜하다.

하지만 책소개처럼 이전의 글들과 다른지는 모르겠다.

그의 글은

여기서도, 여전히

차가우면서 따뜻하고

어두우면서도 빛이 없는것은 아닌,

어슴푸레한 새벽같은 느낌이다.

그런 글들과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색들과 스케치가 굉장히 맘에 드는 단편집을 만들어냈다.

두고 두고 다시 펼쳐보게 되는 글을 적는 작가의 책이니 선물하기 정말 좋은 책을 찾은 듯 하다.

이번책, 완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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