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고 두려워 마라 - 처음 경험하는 치매 돌봄의 모든 것 100세까지 행복하게 사는 법 1
야부키 토모유키 지음, 황미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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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단어는 누구한테나 무서운 단어가 아닐까한다.

치매, 알츠하이머라고 진단을 꼭 받은게 아니라도 노화로 인해서 지각에 문제가 생긴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겪게 될 만한 상황들이 있을 것이다.

60대의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엄마 아빠의 노화를 옆에서 직접 보고, 또 가끔씩 뵈는 외할머늬 변해가는 모습을 보다 보니 치매라는 단어는 나에게 무섭지만 현실로 바라봐야 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 동안 치매에 관한 책을 꽤 많이 찾아 읽었고

관련 논문들도 꾸준히 잘 읽어보는 편이라

이 책에 새로운 내용이 있지는 않았다.

하긴, 치매 치료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새로운 것이 뭐 그렇게 많이 있겠는가 싶다.

그래도, 

치매라는 병에 대해서 사람들이 흔하게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려는 저작의 노력이 책 구성 중간중간에 많이 보인다.

찬찬히 읽어보면서 이 한권으로 이 병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읽히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거기다 제일 좋은 점

이 책은 치매환자를 보살피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로 대처법을 인포그라픽으로 설명 해 준다.

전화번호 찾듯이 상황을 찾아서 잘 설명된 그림과 설명을 따르면 되는 식이다.

물론 모든 위급상황들이 여기 나오는대로 착착착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고,

정리가 다 되어 있다해도 급할 때 바로 꺼내보기보다

한번 정독을 하고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찾아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난 이 책을 내가 쓸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요즘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같이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엄마 진짜 머리 좋은 사람인데 요즘은 매일 집안일과 밭일 그리고 내 뒤치닥거리만 해 주시는 듯 해서...

하루 한시간씩 엄마와 함께 무언가를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내내 떠나지를 않았다.

치매는 두려운 병이다.

이 병의 제목처럼 뚝딱 그 두려움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병을 잘 몰라서 생기는 두려움을 앎으로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나를 다독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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