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물에서 숨 쉬지 않는다 - 불완전한 진화 아래 숨겨진 놀라운 자연의 질서
앤디 돕슨 지음, 정미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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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과정과 결과가 그리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성의있고 끈질기게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 해 내는 책

진화라는 단어는 알게 모르게 많은 결점을 덮는다.

진화.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성질을 바꾸어 더 잘 살아남기 쉬운 형태로 바꾸는 과정이라는 나의 선입견과 다르게

진화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물체 또는 생물이 변화하는 것, 이게 다다.

물체 또는 생물이 변하고, 그 결과가 환경에 맞는 경우만 살아남게 되어 세대에 전달된다.

이 기본 과정은 말 그대로 부작위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다보니 그 결과가 100점짜리로 일어나기가 힘들다는 것.

이 책이 말하는 골자가 이 것인데.

물론, 책은 훠얼씬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설명 해 낸다.

그것도 꽤 재밌게.

본인이 과학자이기도 하면서 과학 저술가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거기다 끝내주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저자가 되면

그 과학책은 정말 멋진 책이 된다.

그 조합을 다 갖춘 책이다.

내용이 그리 쉽지 않다보니 수루룩 읽히지는 않는다.

차근차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보통 때 궁금했던 부분들이 해결된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책이 정말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교과과정으로만 생명과학, 진화를 공부하다 보면

그 과정을 너무 단순화하기 쉽다.

이 책은

생명의 작동이, 우리가 생겨나고 살아가는 과정이 아주 아주 복잡하고 미묘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진짜 진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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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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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사전 편찬에 관한 이야기집 같은 제목이다.

언어를 배우기 좋아하고,

보통 단어라고 하면 영어단어를 생각하는 1차원적 사고로 영어단어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에

독일어에 대한 에세이집이었다.

독일어 공부를 한지 10년이 넘은 상황에서 예전에 내가 독일어 단어를 배우고 언어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감동, 보람 등이 새록 새록 기억나는 이야기들.

책의 저자는 독일에 살고 있는 정치철학이라는 어려운 두 단어의 조합을 전공한 학자이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언어공부도 이렇게 하는 구나 싶은 글들이 가득 차 있다.

학문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독일어에 너무나 가까이 있는 저자가 

독일어 단어를 하나씩 골라서 그에 담겨있는 이 나라의 문화와 철학 풀어낸다.

내가 독일어를 이렇게 공부했다면,

이 언어에 대한 원망이 좀 덜 했을까 싶은..

아 사실 모든 언어를 이렇게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근데 그렇게 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테니, 이렇게 책으로 내주는 사람이 있어서 더 고마운 듯도 하다.

독일어로 독일이라는 나라를 더 알게 해 준 책.

모두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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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건네는 바통 - 제46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80
진선미.양수현.이혜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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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의 어린이 문학이 나에게 떠오르게 하는 한가지 단어.

무해함이다.

 

유투브에서 거의 매일 같이 보게 되는 시고르자브종들의 몽글몽글함을 글로 옮긴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이 출판사의 어린이 문학을 자꾸 찾게 된다.

 

이번에는 수상작품을 모아놓은 작품집이다.

 

샘터동화대회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동화대회라고 알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은 3개의 이야기다.

 

 

 

너에게 건네는 바통-진선미

 

돌절구 합창단-양수현

 

빚 갚는 도둑-이혜미

 

 

 

작가들의 이름이 낯익다

 

동화다 보니

 

세상에 찌들어버린 내가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지는 않는다

 

해맑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감정이입은 안 되지만

 

아 이럴 수도 있겠구나

 

이 정도의 공감과 힐링을 얻은 이야기들이다.

 

표지가 주는 그 느낌 그대로,

 

말그대로 동화들

 

읽는 시간만큼 내가 좀 맑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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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 삶의 무기가 되는 멘탈, 심리의 열쇠
김원우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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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라는 단어는 많은 감정을 몰고 온다

무언가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정말 멋지지만

이 말 자체에 이제까지 그 무언가에 속박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뒤따라오기 때문일것이다

무언가 어려움이 있고 그 뒤에 오는 기쁘고 기분 좋은 일

좋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해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무언가가 간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오래 하는 이유는

내가 이제 서평단으로도 신청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영역,

자기계발서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용에 반전이 있느냐?

그럴리가. 내용 또한 딱 자기 경영서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내용이 좋고,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으로 덮을 수 있었다.

일단, 이 책만 읽으면 부자가 되거나 성공할 수 있다는 약장수식 화법이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방은 나를 힘들게 만드는 감정들에서의 해방이다.

심리학 연구에서 기반한 내용으로

개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해방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심리학으로 접근하다 보니 근본적인 원인을 알 수 있고,

근원을 알다보니 치료, 대처도 좀 더 편해진다.

거기다 이 책은 심리학, 인문학 책이 아닌 자기 경영서이다.

이 영역의 책이 가지는 가장 끈 강점은 잘 읽힌다는 것이다

술술 읽히고 읽는 동안은 많은 공감과 감동을 느낀 책이다

그것이 변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 되겠다

힘든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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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대소동 - 묫자리 사수 궐기 대회
가키야 미우 지음, 김양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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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일본의 문화와 그 가운데서 갈팡질팡하는 가족의 모습들

일단 이 소설은 정말 재밌다.
잘 읽히고, 짧지도 길지도 않은 분량(384p)의 책인
한 자리에서 스르륵 읽힐 정도로 흥미롭다.
그래서, 일단 이야기로의 자격은 완벽하게 갖추었다 싶은 책이었다.
서평단 신청으로 받아서 읽게 된 책이다.
무료로 받아서 읽게 되는 서평단이고
읽고 싶어서 신청해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신청 자체를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일본 소설이다.
스릴러의 경우야 영미 소설 다음으로 많이 찾게 되는 게 일본 소설이지만
나머지 소설의 경우는
가까운듯 너무나 다른 그들의 인간관계와 뼛속까지 체화 되어 은연중에 나타나는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이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 나온 소설들은 그 부분이 좀 적은 경우가 많고,
'파묘'라는 화제의 동명 영화의 효과를 노린 발칙한 마케팅이 약간 귀여웠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미 고인이 된 남편과 같은 묘에 묻히지 않겠다는 시어머의 고집으로 인해 이제까지 잘 유지되고 있던 가족묘를 다시 파내야 할 지경에 이른 아들 내외의 사정과 더불어 이 가족들 각각의 골치아픈 상황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일어나는 소동들을 다룬다.
너무나 빠르게 달라지는 기술과 문화로 인해
기성세대와 젋은세대간의 간극은 더없이 벌어지고, 그것이 사회문제로 이어지게 되는
어찌보면 대한민국 사회와 다르지 않은 듯 하지만 그 안의 속사정은 또 더없이 다른감을 보게 되는, 동일감과 이질감을 함게 느끼며 읽은 소설이다.
이런점 상관없이 재밌게 읽히는 소설이니 잘 읽히는 가족소설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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