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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평점 :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사전 편찬에 관한 이야기집 같은 제목이다.
언어를 배우기 좋아하고,
보통 단어라고 하면 영어단어를 생각하는 1차원적 사고로 영어단어에 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에
독일어에 대한 에세이집이었다.
독일어 공부를 한지 10년이 넘은 상황에서 예전에 내가 독일어 단어를 배우고 언어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감동, 보람 등이 새록 새록 기억나는 이야기들.
책의 저자는 독일에 살고 있는 정치철학이라는 어려운 두 단어의 조합을 전공한 학자이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언어공부도 이렇게 하는 구나 싶은 글들이 가득 차 있다.
학문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독일어에 너무나 가까이 있는 저자가
독일어 단어를 하나씩 골라서 그에 담겨있는 이 나라의 문화와 철학 풀어낸다.
내가 독일어를 이렇게 공부했다면,
이 언어에 대한 원망이 좀 덜 했을까 싶은..
아 사실 모든 언어를 이렇게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근데 그렇게 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테니, 이렇게 책으로 내주는 사람이 있어서 더 고마운 듯도 하다.
독일어로 독일이라는 나라를 더 알게 해 준 책.
모두에게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