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사라 에버츠 지음, 김성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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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나에게 정말 큰 문제다

덩치도 큰데 땀도 많고

타고나길 피부 면역성도 낮아서

각종 피부질환과 냄새를 달고 다닌다.

사람을 대하고, 그 들과 좀은 공간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냄새에 신경을 쓴다고 쓰지만 

타고나길 땀이 많게 태어난데다

매일 매일 세탁을 하기에는 환경오염도, 옷의 손상도 걱정이고

여러가지로 참 살아가기 힘든 인생을 사는 원인제공이 땀이다.

나에게 공감한다면

이 책은 정말 많은 위로?를 줄 것이다.

땀이 꼭 필요하다는 것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

땀으로 인한 냄새나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 같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내가 마신 물이 땀으로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 같은

땀에 관련된 평소에 궁금했지만 쓸데는 딱히 없는 지식들까지

여러가지 지식을 광범위하게, 그러면서 재밌게 다룬다.

과학관련 기자 출신의 작가들의 글은

글솜씨야 기자니 당연히 잘 쓰겠지만

과학내용에 대한 이해도나 그 지식의 방대함에 항상 나를 놀라게 만든다.

글도 잘 쓰는데 이과적 성향도 있는 이런분들...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 싶지만..

뭐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진리가 있으니 그 부분은 놔두고

그 재능으로 이렇게 좋은 책을 냈고 내가 그 책을 이렇게 재밌게 읽어내고 추천할 수 있는 좋은 부분만 보는걸로 하자.

나처럼 과학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여름 휴가철에 들고가서 한 권 완독 해 보는 것도 꽤 괜찮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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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특별한 탈선
한성규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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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이라는 나이

내가 어릴 때 이 숫자는 꽤 많은 나이였다.

'어른'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데...

내가 이 나이가 되고

요즘 나는 인생 최대의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이게 나이 때문인지

아무것도 해 낸 것 없는 시간의 축척이 너무나 쌓여서 그런것인지

체력의 한계가 다가와서인지는 모르겠다.

힘들다 라는 단어도 별로 맞지 않는 상태

경제적으로 배를 곪을 만큼 힘든것도 아니고(진짜다, 아직도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것도 아닌

딱히 큰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데 나 혼자는 하루 하루 침대에 누울 때마다 내일이 오는게 겁이 나는 상태... 하지만 딱히 뭔가 방법이 있지는 않은

그저 하루하루 해야할 일들이라도 해내자 라면서 버티는 나와 달리

이 책의 작가는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이 부분을 좀 짚고 넘어가자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벌어놨어도,

자신의 지금 수입원을 내려놓는 것은 큰 용기이다.

그 결과의 치명적인 정도야 당연히 이 사람과 나의 경우가 다르겠지만

그 용기와 결단력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책 자체는 사실 좀 평범하다

내가 바로 전에 다른 코이카 봉사활동 책을 읽어서인지도

이 책은 사실 밍밍하다 싶게 담백하다

감성팔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건지 그런걸 싫어하는 건지

단순하다 싶은 구성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라오스라는 곳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과정과

그곳에 도착해서 본인이 하게 된 일들과 그 일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감성팔이 없는 부분은 정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업무일지 형식의 구성이 좀 아쉽다.

정말 좋은 책인지 끝까지 읽어내려면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그의 열정과 용기를 정말 응원한다.

내 대신 가 있다는 내 맘대로의 대리만족으로

그의 뒷 이야기도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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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미완성 교향곡
박계화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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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라는 곳에서 일을 해 본 적이 있어서

교사분들을 일터에서 직장인으로 접할 기회가 꽤 있었다.

'교사들은'  이라는 말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내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일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정말 다양하다.

그 와중에도 

모든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봉사정신이 뛰어나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관리자의 직책에 있으신 교감,교장선생님.

사실 난 아직도 이런 분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이 분들이 나쁘거나 권련욕에만 집중해서 그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다 보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관리자로서 자신의 업무가 더 맞다보니 그 방향으로 열심히 일해서 그 자리에 계신 능력있는 관리자분들도 많다.

이 책의 작가역시 나에게 그런 능력있는, 적당히 좋은, 관리자 선생님을 떠오르게 한다.

무작정 너무 좋은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직책을 잘 찾아 일생을 최선을 다해서 직무를 마친

그리고 다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어찌보면 완벽하다 싶은 이야기

그 2막의 시작을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에너지로 가득 찬 글들로 엮어냈다.

작가에 등단하신 분이라 그런지 글이 꽤 정갈한 느낌이다.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꼭 해 보고 싶은 일들이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과 질투 외에 나중에 나는 이렇게 해야지 하는 계획 아닌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대리 경험.

블로그나 유투브의 글과 영상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덜어내고 더하며 엮어낸 한권의 책을 통해서 얻는 이야기의 느낌은 다르다.

책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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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탄생활 -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후회 없이 행복하게
팀 누나즈 지음 / 가디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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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가

아미를 시작했다.

이 아이의 덕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사실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육아와 결혼생활이라는 흔한 듯 하지만 내가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세계를 겪어있는 그가

새로운 즐거움을 찾은 듯 하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도대체가 그 생활을 함께 해 줄 수는 없는데

어릴 때 부터 그랬다.

TV에 나오는 영화배우, 가수들을 참 많이 좋아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데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지만

한 팀에, 한 사람에 내 마음과 열정을 쏟아서 하는 덕질이라는 것은 해 본적이 없는 나이기에

멀리 있는 친구와 공통점을 가지고 수다를 떨어보려는 나의 노력은 하루도 아닌 반나절만케 답보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이 나왔다.

그래 그 마음이 어떤건지 좀 이해라도 해 보자 싶어서...

결론은

그냥 내가 책이랑 영화에 집착하듯 이들의 집착점은 방탄이라는 것이다.

그걸 책으로, 그것도 종이책으로까지 내야 됐었나 라는 의구심을 이 책이 떨쳐줄만큼 그 내용이 상큼하거나 새롭거나 아니면 그야말로 다음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을만큼 재밌거나...

그러지는 못했다.

하지만 아 이렇게 위로받는 방법도 있구나

이런 마음으로 팬이 되고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집착'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모여 친구가 되는구나

라는 그 일련의 과정을 드라마를 보듯

생활툰을 보듯이 읽어낼 수 있었다.

그들을 응원한다.

내가 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은 일들을 해내는 '누나'들의 열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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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쟁탈의 세계사
히라누마 히카루 지음, 구수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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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항상, 정말 항상 어렵다.

흐름을 알면 외울게 없다는데

한 번 듣고 돌아서면 그 흐름이라는 것의 선후관계가 내 머릿속에서 재조성되고

따라서 내가 기억하는 사건의 개요와 선후관계가 사실과 달라지고

그래서 나는 또 다시 그 내용을 외워야하고...

참 쉽지가 않고

도대체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근데 또 하나도 모르고 있기에는 웬지 모르게 불안하고...

세계사는 정말 애물단지다ㅠㅜ

이 책 한권으로 애물단지인 세계사가 갑자기 확 쉬어지고 모든것이 이해된다는 건...

아니다.(우리도 이제 알지 않는가? 세상에 한방에 만큼 뻔한 거짓말이 없다는 걸)

그래도 정말 재밌게 잘 읽힌다.

특히나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 시의 적절한 지도와 같은 삽화들이다.

세계사 책을 읽을 때마다 기억력도 나쁜데다 방향치이기까지 한 나는 정말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세계사를 안 보면 겪지 않아도 되는 좌절감을 많이 맛 봤었는데 이 책은 그 좌절감을 느낄 새 없는 지도와 그림들로 다음장을 넘겨보고 싶게 만드는 마법?을 곳곳에서 발휘한다.

그 부분 정말 칭찬하고 싶다.

책을 받아보고 읽어보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세계사의 흐름의 귀결점이 옆나라 일본이 자꾸 되서

아무래도 경제성장이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다 보니 그런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일본작가의 책이라서 그런거였다..;;;

찾아보면 당연히 있겠지만

우리나라 작가가 지은 이 정도로 재밌고 가볍다면 가벼울 정도의 흥미를 끄는 세계사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이번 여름에 세계사책을 좀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그 정도로 재밌게 잘 쓰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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