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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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분류로

나에게 교양과학서라고 하는 책들의 방향성은 두가지이다.

과학전공자들의 결과물?을 대중과 과학자의 그 중간 어디쯤에 맞추어 풀어내는, 대중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이른바 벽돌책들.

예를 들면 거의 모든 것들의 역사, 코스모스,총균쇠 정도가 될 듯 하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기준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한번쯤 궁금해봤을 법한 사실들에 초점을 맞추어 과학의 원리로 이들을 설명 해 주는 잡학다식 모음집의 과학서들.

최근에 이런 분야의 책들이 정말 물밀듯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는 수준

1분 과학, 야밤의 공대생 만화, 과학으로 생각하기, 과학하고 놉니다 등이 여기 속할 듯.

이 책은이 둘의 경계에 있다.

두번째 분야에 좀 더 치우치는 듯 하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위 말하는 과학적인 시선이 어떤 것을 포함하는지를 일반인 독자의 눈높이에서 어려운 과학용어 없이 쉬운 예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잘 읽힌다는 말이다.

올해 쏟아져 나온 이런 분야의 책들을 10권 이상 읽은 사람 중 한 명으로, 아 그 중에 기억력이 정말 안 좋은 독자로서, 두번째 분류에 속하는 책들은 읽을 때는 정말 재밌고 기억은 또 읽는 속도만큼 잘 지워진다는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이 책은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덜하다.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들을 끌어다 풀어놓는 것이 아닌 생활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따져보는 습관을 기르게 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 보이는 책이다.

학생들과 함께 읽고 응용 해 보기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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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소설Y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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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분 좋은 시간을 선사 해 준 책

속도감을 자랑하는 소설이다

영어덜트 소설

요즘 진짜 뜨는 장르인가?

십대의 애늙은이들이 나와 40대의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 이제 좀 짜증난다. 세상에 철 듯 사람이 왜 이리 많냔 말이다.

휘몰아치듯 속도감 있는 전개 족에 인물들의 이야기도 적절하게 잘 풀어냈다.

이야기를 가로지르는 괴물의 정체도 궁금해하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이 가을 재밌는 청소션 소설 한 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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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백 없으니 겁날 것도 없다 - 보통의 존재로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인생 돌파구
전윤경 지음 / 라온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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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꽤 매력적이다.

돈 없고 백 없음

요즘 시대의 미덕(?)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 없는 것이 오히려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

저자는 불우하다는 말의 표본 같은 환경에서 자란다.

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슬픔을 이겨내고,

가난을 이겨내고,

외로움을 이겨내고,

부러움과 두려움까지

'어려움'이라는 단어의 아래 분류에 들어갈 항목들을 극복 해 가며 현재의 위치에 서게 된 이야기를 짧은 꼭지의 글들로 엮어냈다.

전문작가의 글솜씨가 아닌,

개인의 툭바한 감이 느껴지는 일기 같은 글들이라 진정성이 더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친숙한 느낌으로 읽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이 책의 정체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목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어찌 보면 자기경영, 자기계발서의 느낌인데

또 어찌 보면 에세이집 같기도...

인터넷 서점에는

자기계발서라는 카테고리에 떡하니 있는 책이다.

근데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나?

본인의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역경의 시간과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며, 그 노하우를 정리한 책을 보통 자기계발서라고 하지 않나 싶은데...

과정과 느낌과 개인적인 경험이 있을 뿐, 요령이 있지는 않다.

자기계발서가 아니라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분류되는 것이 좀 의아하다.

실질적인 방법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좀 실망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저자의 삶의 이야기와 그의 긍정적인 태도는

힘든 시기를 겪어내는 사람에게 분명 위로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자기계발서와 힐링에세이의 경계에 있는 책을 읽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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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MOON CAFE
붉은달 지음 / 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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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인줄 알았는데 발매일이 2018년이다.

그럼 지금 5년재 계속 팔리고 있는 책이라는 이야기인데, 책 뒷장을 보니 초판이 아니다. 정말 그렇구나.

개인출판물로 나온 책을 처음 접해 본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아보고 그 크기와 두께에 놀랐다.

보통 책 크기의 3분의 2.

커피와 카페에 진심인 카페 사장님이

하루하루 낚서처럼 끄적인듯한 페이지들로 구성되어있다.

글솜씨가 있고, 생각이 독특한 사람들은

이렇게 끄적이는 듯한, 낚서인지, 메모인지, 일기인지 모르는 글들로도 책을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간혹 보이는 그림들도 귀여우면서 웃기고

한장 한장 넘겨보다 책상에 두고, 그 다음날 또 어디서부터든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좀 긴~~ 메뉴집이라는 느낌이 드는?

양에 비해 가격이 좀 사악하긴 하지만

시리즈별로 나오는 듯한데 모아서 책장에 꽂아두고 심심할 때, 외로울 때,

아무 생각없이 꺼내 읽으면 은근 위로가 될 듯 하다.

작고 이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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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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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모님의 모습대로 살아가게 된다

영화나 소설의 소재라면 뻔하기 짝이 없을 전개를 예상하게 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내가 자주 느끼고,

내 옆에 내 친구가 매번마다 낙담하게 만드는 경험들

닮지 않겠다고 그렇게 결심한 부모님의 모습을 반복하는 나에게 낙담 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이 어느 정도의 위로를 줄 것이다.(완전하지는 않다ㅠㅜ)

이 책의 저자는 심리상담사 인 듯 하다.

사실 이 부분 부터 책에 대한 믿음이 좀 옅어진채로 시작했다.

아 이거 유사과학자가 쓴 자기경영서 책인가 하는..

사실 책의 앞쪽은 인터넷에서 끌어다 쓴 심리테스트 내용들을 열거한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조금 참고 넘어가면 새로운 내용들이 펼쳐진다.

내 머릿속의 부모를 만나는 법,

내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법을 꽤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참고로, 내가 해 보았는데 나는 부모님을 만나거나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것은 실패했다.

하지만 시도 해 보기에 나쁘지 않고 신선하고, 꽤 효과가 있었다. 들여다보는 시도 자체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느낌?

힐링을 주고 다 끌어안고 가자, 이런 느낌의 책은 아니다.

나름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이 치료하고 도왔던 환자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가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의 영향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지금 나의 방황이, 상황이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과학적으로' 풀어내준다. 이 부분이 꽤 위로가 되긴 한다.

책을 시작하며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본 나의 선입견 때문인지

일본이라는 사회의 정서는 정말 도저히 적응이 안 되는 듯 하다.

그러니까, 이 책은 방향이 많이 다른 심리학서 정도 되는 듯 하다.

책의 좋고 나쁨을 차치하고 일단 새로운 내용들이 펼쳐진다는 부분만으로 꽤 좋은 선택이었다 싶은 책이다.

두껍지 않고 가볍게, 내 인생에 대한 조금 다른 해석을 선사하는, 신선함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앞부분을 조금만 참으시며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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