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크루시블
제임스 롤린스 지음, 황성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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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자책으로 읽은 장르소설이다.

장르소설의 가장 큰 장점

글을 따라 스르륵 읽다보면 시간 순삭과 함께 책 한권이 뚝딱 끝난다는 점

그 부분에 정말 충실한 소설이다.

정부 고위 간부가 퇴근해서 집에 와 보니 자신의 아내가 공격을 당해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고 자녀들은 실종되어 있다.

이 배후에 천재 과학자와 그녀가 창조해 낸 AI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

주인공과 그 동료는 가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낸다는

어느 첩보물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계속된다.

하지만 지겹지 않고 재밌게 읽었다.

종이책으로 보니 5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인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 해 있다.

장르소설의 장점을 100프로 만족시키는 책이다.

휴일에 영화 대신 선택해도 좋을 듯 하다.


아쉬운 점도 좀 있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수의사->작가) 때문에 그런것도 있겠찌만 이런 소설들이 은근 배경지식의 범위가 방대하다.

이 책도 시작부터 갈리시아 지방 속담부터 아서 C. 클라크까지 인용의 범위부터가 그렇다.

거기다 그것을 배치하는 위치도 애매래거 서문에 이은 참고사항인지 소설의 시작인지 긴가민가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이러다 보니 나만 그런건지 끝까지 좀 난해하고 혼잡한 느낌이다.

헷갈려하면서도 독자가 이야기에 빨려들어가서 재밌게 읽히는 소설은 꽤 많다.

이야기의 범위가 넓고 시간차가 크더라도 그것을 중심을 잡아 서술하는 것이 작가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다른 작품은 어떤지 한번 찾아보고 싶은 작가의 책이다.

요즘 같이 하루하루  AI라는 말을 듣지 않고 지내기 어려운 요즘에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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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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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정말 좋아한다.

생긴거와 외모에 맞지 않게 귀여운거 진짜 좋아라하고 푸릇푸릇한 이야기 좋아하는 1인답게

이번에도 제목부터 표지까지

나 청소년 소설이라고 말하는 작품을 선택했다.

요즘은 정말 타임루프물이 대세인건지 그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 소설의 주인공은 꿈을 통해서만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 하지만.

소설적 장치와 그에 대한 개연성은 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 부분을 다른 묵직한 메세지들로 메꾼다.

현대사회에서 가족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꼭 혈연으로만 맺어져 있어야 가족이라고 하는 것인지

모성과 부성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은 크기로, 본능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그에 대한 답을 이렇다하게 주지는 않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가족이라는 것 친구라는 것이

예전에 우리가 드라마나 책을 보면서, 학교에서 배우면서 익혀오던대로 그렇게 단순하게 한가지로만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작가가 이 부분에 나름 많은 정성을 쏟아 이야기를 만들고 전개 해 간것이 아닐까한다.


사족 아닌 사족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더 얻게 된 깨달음 비슷한? 것이 있다.

역사에 대한 인식이 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아닌가 싶기도 한 요즘이었다. 

근데 세대차이였다.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기는 나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다.

관동대학살이야기를 쏙 뺀 본인들을 피해자로 만든 관동대지진 이야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같이 슬퍼한다는 게 나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이 이제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지금의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공감하고 분노하는 부분이 우리세대와 많이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었다. 이것도 덤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잘 읽히는 짧다면 짧은 이야기 속에 꽤 묵직한 메세지를 전하는 성장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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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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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호불호가 책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그러면 그냥 불호인 작가의 작품은 안 읽으면 되는데

작가라는 사람은 싫은데 그의 책은 또 괜찮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참... 난해하다ㅠㅜ

이번책이 그렇다

서민이라는 사람에게는 불호가 강한 반면 그의 책들은 사실, 괜찮은 편이라서

이번에도 고민을 하다가 읽기 시작한 책

내가 읽은 그의 책들은 본인의 전공에 관한 책이 주였는데

이번에는 완전 인문학 쪽으로 집필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본인의 정치적 신념이나 생각을 나타내는 부분이 많고, 그 부분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 또한 많아서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책은 재밌다.

고전에 대한 교과서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새로운 해석들도 재밌고 잘 읽힌다

이 책 읽고 고전을 사들이고 안 읽을 내 친구 몇명과

이 책 읽고 그 고전들을 다 읽었다고 생각할 학생들이 떠오른다

중간은 없는지

나랑 같이 고전 읽을 사람 있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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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 네오픽션 ON시리즈 10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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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포차 심심 사건

제목이 포동포동 귀엽다.

아무 생각 없이 귀엽다고 느꼈는데 사실은 꽤 깊은 뜻?이 있는 가게이름이자 제목이었다.

처음 시작부터 사건들이 휘몰아친다.

한밤중 귀갓길에 웬 남자가 주인공 연자 뒤를 쫓는 것을 깨닫고 급하게 들어간 식당

그 곳에서 다시 추리극이 펼쳐진다.

내용은 완전 다르지만 영화 심야식당 같은 분위기다.

초반부와 회상씬을 제외하면 모든 사건이

작은 식당안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로만 시작되고 끝나는 설정, 분위기 모두 비슷하다.

이렇게 한 장소 안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를 뭐라고 하더라...

밀실 영화 까지는 아닌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ㅠ

재밌다. 잘 읽힌다.

이런 평이 가장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으면...ㅠㅜ

캐릭터와 배경 설정이 극적이지만 사실 좀 억지스럽다 싶다

그리고 젊은 작가들(완전 나 혼자의 생각)이 흔히 하는 실수인 듯 한데

별 이유 없이 어려운 단어들을 나열한다. 그냥 깔끔하게 구어체로 서술할 수 있는 문장을 문어체로 잔뜩 꾸며놓은 문장이 드문드문 좀 불편하다.

하지만, 그래도

소파에 길게 앉아서 편하게 뚝딱 읽고 일어나 앉아 나머지 여유로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주말 오후에 읽기 좋은 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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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생이 힘들 때면 이렇게 스스로 다독입니다.
"겨울까지 힘내서 살아 보자. 겨울에 오는 기러기 봐야지."

나랑 비슷하다
단지 나는 먹는거라는게
"여름까지 힘내서 살아 보자. 여름에 나오는 복숭아 먹어야지"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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