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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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가깝고

책을 좋아하고

항상 책을 끼고 있고

정말 좋아서 하는 취미는 독서뿐인데도

누군가 책추천을 부탁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

그러다가 알게된 전문가들(?)의 독서노트들

이제 그것을 보았어

박혜진

책 대 책

고중숙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강양구,김범준,김상욱,송기원,이강환

우와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에 기뻐했던 책들.

하지만 이런 책들도 작가의 취향이 있어서 여기서 추천하는 책들이 다 내 취향을 아니라 새책을 보면 여기 나오는 목록을 기억해야지 했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잊어버고 다시 버벅댄다

그렇게 또 망각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는 이맘 때 나에게 와준 책이다.

지은이는 현재 활동중인 청소년 인권 운동가이다.

이 책이 위에 내가 적은 책들과 좀 다른 점은

위의 책들은 말 그대로 '읽을 책'을 추천할 때 쓸 수 있는 책이고,

본 책은 '읽은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대(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2병 환자들)에게 그 수준과 상황에 맞춰 전달하는 방법을 엮은 책이다.

지은이의 독서력과 문장력, 그리고 넓은 지식의 범위에 감탄하며, 또 나답게 샘 내며 재밌게 읽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는 모두 망각의 동물이라 그 시기를 모두 겪었으면서 학생일 때의 마음을 잊어버려 그들과 멀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내가 그 때 정확히 왜 그랬는지 기억하니까 그 막막함을 채워줄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지레 모른척 포기 해 버리기도 한다. 아니, 나만 그런가?

그런 어려움이 있는 어른에게 조심히 권해본다.

특히 후자의 경우, 그 막막함에서, 그래도 뭐라도 좀 해 볼 수 있는, 마중물을 끼얹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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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바드 인공지능이 바꿔놓을 핵심역량 4가지
윤석만 지음 / 가디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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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이었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과학책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

이 책은 정말 보통사람들,

과학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살아가면서 알았으면 하는 과학에 대해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3년전에 나온 책이지만 요즘에도 꽤 추천하고, 감사인사를 듣는 책 중에 하나다.

그 작가가 또 신기술인 AI에 대해 쓴다고 하길래 냉큼 신청해서 받았다.

요즘 챗GPT에 대한 책을 꽤 읽었다.

그 책들은 이 새로나온 기술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알려주는 책들이라면

이 책은

그 기술들이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고,

그에 따라 보통사람인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뭘 먹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식인의 고찰 정도?

뜬 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다.

꽤 직관적이고 핵심을 찌르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책이 그렇게 길지 않고 글쟁이(?) 다운 유려한 문장들이 정말 잘 읽히는

사회과학, 총류 분야의 책이다.

지금 사회가 정말 급속하게 변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데

뭘 해야할지,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으로 그 가이드라인을 잡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는 사회에서 먹고 살길을 찾아야 하는데

적어도 당신이 일하는 것에 비해서 고보수와 게으른 생활을 하고 싶다면

인터넷 서핑으로 짠하고 축약해놓은 정보 들만 쫓는 것 보다는

진득하게 책 한권 정도는 그래도 읽어줘야 될 것 같지 않나?

(내가 요약하는 기술이 없어서 여기 안 적는 건 완전 맞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 모두가 한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인듯 하다.

글도 은근 잘 읽힌다.

휴가 가기 전에, 진득하게 앉아서 한번 읽어보자.

당신의 휴가가 달라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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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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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활용 분리수거에 진짜 진심인 1인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양보를 해야할 때가 있다.

나 때문에 같이 식사 하거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피하고 싶어서

같이 일회용 그릇을 사용할 때도 있고, 분리수거함이 없을 때는 재활용쓰레기를 가져오는 대신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릴 때도 있었다.

학원을 열고 내 공간이 생기고 좋았던 점은 적어도 이 공간만큼은 남 눈치보지 않고 내 기준대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또 사람이 들고나는 공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생긴다. 

핸드타올, 일회용 청소포 , 정수기의 종이컵 등등

그런데, 그래도 재활용 쓰레기통이 있고 매번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까지 다 분리해서 버리다보니

머리가 좋고, 관찰력도 좋고, 거기다 심성은 더 좋은 학생들이 항상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을 나에게 선물 해 준다.

음료를 끝까지 먹고 그 컵을 씻어서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고 가는 학생

일부러 텀블러를 챙겨오고, 선물로 받은 텀블러를 자랑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일반에 버리는 친구를 꾸짖고(?)

그런 순간들에 감사하고 좋다가도

나 때문에 안 가져도 되는 불편함을 감수하게 하는 듯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런 나의 마음과

그들의 그 작지만 예쁜 노력이 헛되지 않다고,

그 노력으로 지킬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알려준다.

이미 늦어버린, 그래서 우리 때문에, 다른 어떤 영향도 아닌 나의 게으름과 방관으로 잃어버린 친구들을 보면서 아쉽고 마음 아픈 부분도 많지만,(그래서 이 책, 사실 읽기전에 마음을 좀 다잡고 읽었어햐 했던 부분들이 꽤 있었다) 그래도 아직 지킬 수 있는 존재들이 훨 많기에, 그리고 그들을 우리 생활 속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너무나 이쁜 그림들과 함께 맛깔난 글솜씨로 잘 알려주는 책이다.

환경은 걱정되지만 개인의 노력은 필요없다고 말하는, 모든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핑계만 댄다는 입바른 소리 대신에 조용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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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이 싸대기를 날려도 나는 씨익 웃는다 - 불행은 제 맘대로 와도 행복은 내 맘대로 결정하려는 당신에게
김세영 지음 / 카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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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요즘 서평 신청을 할 때 내가 제일 많이 보는 부분이 제목이 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받은 책들의 제목을 훑어보다 보면 왜 이러나 싶게 촌스럽다 싶을 때도 있다.

이 책은 그 촌스럽다와 재밌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는 듯 하다.

주인공한테 CCTV가 달렸나 싶데 호된 역경을 많이 안겨주는 인생의 어려운 일들은 애초에, 책 초반에 시작부터 읊어낸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

아니,

이 책이 자기계발서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주인공은 아직 이 역경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그러니 너도 일어나서 얼른 열심히

살아

라는 흔하디 흔한 격려의 문장 하나도 건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산행을 하게 되면

한 봉우리 넘고 나면 또 다른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그 사이 시간차가 얼마나 되느냐가 산마다 다르다는 것

동네 앞산 정도를 오르고 있지만 저질체력으로 여전히 헥헥대는 나도 있고

설악산을 굽이굽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씩씩한 저자도 있는 법

내 삶이 더 평온해서 오는 위로보다

저렇게 굴곡 진 삶을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 멘탈을 지닌 그에 대한 부러움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은 책이다.

부러운데 이상하게 힘도 나게 하는 책

뭐라고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르의 책이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보고 싶은,

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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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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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나 중국 무협소설임 이라고 외치는 듯한 책이다.

무협소설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스르륵 마음편하게 읽고 싶은 이야기가 필요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고맙게도 당첨이 되어 재밌게 잘 읽었다.

어린 시절 모든 것을 잃은 소년이 자라서 복수를 수행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2권이 완결은 아니고

3권 출간예정이라는 데 이야기 전개 속도로 봐서는 그보다 더 나올 듯 하다.

드라마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넷플릭스 절찬 상영중(그것도 인기드라마)인 드라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장면묘사가 정말 사실적이고 약간 장황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재밌게 술술 잘 읽히고

이야기야 무협소설의 뻔한 감이 있지만 주인공 둘의 티키타카와 묘한 기류가 그 뻔함이 주는 지루함을 상쇄시킨다.

우리나라 드라마라면 어땠을까 하는 장면들이 좀 있다.

가까운 나라들인데도 일본이나 중국소설을 읽을 때면 우리나라 문화와 확연히 다른 그들의 문화와 결이 많이 느껴져서 정말 먼 나라같은 느낌이 든다. 영미문학이락은 또 다른 거리감이다.

그 기본 사상이 달라서 생기는, 이야기의 전개가 어디로 갈지 종잡을 수 없는 부분은 장점일지, 단점일지 모르겠다.

더 흥미롭다는 점에서는 장점, 내가 공감이 적게 된다는 부분은 단점이 아닐까 싶다 ㅎㅎ

재밌게 잘 읽히는 소설

여름시즌에 맞춰 나온듯한 타이밍이 좋다.

여름에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아니면 휴가지에서 읽기 좋은 소설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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