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2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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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첫장은 말그대로 행복의 시절이다.

이 책 처음 읽을 때, 불안 불안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가물가물나는데

이번에 읽을 때는

그래 어차피 뒤에, 힘들 때 작가를 욕할지라도 이 페이지들은 한껏 즐기면서 읽으리라

이러면서 읽었다.

2권은 1권보다 짧은, 400페이지 정도 되고

이야기의 절정을 지났는데, 다시 쿵 큰 반전과 배신을 당하는 느낌의 사건이 있지만 그 외에는.. 좀 덜 힘들다.. 해야 하나? 모르겠다.

이 책이 이제 끝나간다.

혼자 읽으면서 같은 책을 일주일이 넘게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다.

이 책은 정말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문장들이 가득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해서 엄청난 우울감과 분노, 좌절감 또한 겪어내야 한다.

뭐, 인생도 그렇지 않겠냐만은...

현실의 문제는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이 책 안의 이 처절한 이야기는 끝이 나간다.

주드의 인생, 그 철저한 부당함에 치를 떨지만

또 그를 극복하고 계속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위로와 그 무언가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소설인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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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라이프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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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만난 4명의 친구들

평범한듯 비범한 그들 중 가장 평범하지 않은 주드를 중심으로

그 주변사람들의 관점은 현재를 따라 흐르고

주드의 관점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에 대한, 내가 답을 알고 싶은지도 확실치 않은 끔찍한 과거의 이야기가 중간 중간 조금씩 새어나오는 중

주드는 현실에서도 불행과 행복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한다.

그리고 한줄기 희망이 비치는 와중에 그 희망이 그를 더 나락으로 내리 꽂는다.

그렇게 1권의 이야기가 끝난다. 그 와중에도 그를 지키는 그 주변의 친구들과 양부모의 이야기는

희망을 놓치 못하게 하고,

때로는 희망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내내 느끼며, 다음 페이지를 빨리 넘겨버리고 싶으면서도, 내가 이미 아는 이 불행이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읽게 되는, 이상하고 힘 빠지는 독서경험을 일주일째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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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낙천주의자였다. 매달, 매주, 그는 눈을 뜨고 세상에서 또하루를 살기를 선택했다. 때로는 모든 게, 그렇게 잊으려 애쓰던 과거조차 회색 수채물감처럼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고통이너무 심해 다른 세상으로 옮겨지는 것처럼 끔찍한 기분일 때도그는 그렇게 했다. 기억들이 다른 모든 생각을 몰아내, 현재의삶에 스스로를 단단히 붙들어 매기 위해서는, 절망과 수치심으로 날뛰지 않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집중이 필요할 때도그는 그렇게 했다. 노력하느라 기진맥진했을 때도, 깨어서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이 들어서 일어나서 다시 노력해야 할이유들을 침대에 누운 채 생각할 때도, 화장실에 가서 거즈와 면도날과 알코올솜과 붕대가 든 비닐가방을 세면대 아래 은닉 장소에서 꺼내 열고 그냥 굴복해버리는 게 훨씬 쉬울 것 같을 때도그는 또 하루를 살길 선택했다. 그건 정말 힘든 날들이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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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 데 있는 新 잡학상식 2 -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가장 기상천외한 잡학사전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시리즈
매튜 카터 지음, 오지현 옮김 / 온스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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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편적 과학상식을 질문으로 엮은 책들은 꽤 많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잘 읽히고, 꽤 유익하고 재밌다.

나는 이런 책들을 좋아한다. 

어쩌다 한번쯤 궁금 했을 법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답을 해 주는,

궁금증이 해결되는 기쁨을 맛보고, 나중에 다시 읽을 때 그 새 잊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슬퍼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도 내가 좋아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엮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점은,

질문들이 독특하다.

궁금해할 생각도 안 해본 질문들이 많이 보인다.


인간은 모두 친척 관계인가?

교황이 흑사병을 유발한 것인가?

왜 뉴욕은 한 때 뉴 오렌지로 알려졌는가?

거미줄을 붕대로 사용할 수 있겠는가?


창의적인 질문이라서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아예 던져볼 생각도 못 한 질문들로 구성된 이 책은 그래서 읽는 즐거움이 더 컸다.

질문에 대한 답도 그냥 과학적 지식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인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이 부분은 사실 내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다. 조금 더 원리를 설명해 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런 소감을 말하니 나만 그런 거라고, 아무도 그 이상 궁금하지 않다는 핀잔을 들었다. 과학적 사실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덕후가 아닌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범위까지, 선을 잘 지킨 과학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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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
KAIST 기계공학과 지음 / 해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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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를 키우는 최전선에 있는 27명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책이다.

공학은 과학에 속해 있는 영역으로 평가 절하되는 경향이 있는듯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공학은 현대 과학기술의 버팀목이자 근원이 아닐까 한다. 과학자들이 생각해 내고 증명해 낸 아이디어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실제 제품,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에 공학이 함께 한다.

이 말인즉, 공학자는 과학적 지식과 함께 이를 실제로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공정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 그야말로 과학기술의 최정점에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난 공학에 정말 약하다. 이론을 이해하는 것은 재밌고 비교적 쉽지만, 그것을 실생활에 옮기는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면 공학자들이 일하는 과정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대단하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공학에 관한 교양서적을 찾아서 읽는다. (교양서적에 머무는 이유는 당연히, 전공서로 들어가면 이해하기 힘든 페이지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

공학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국내 공학, 그것도 기계공학과에 속한 27명의 전문가가 우리 시대에 공학 기술이 어디쯤까지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준다.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내용을 빼고 꼭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담았고, 그림까지 있어서 이해가 쉽다. 완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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