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아이라고 해서 그대들의 아이는 아닌 것.
아이들이란 스스로 갈망하는 삶의 딸이며 아들인 것.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
- 칼릴지브란(예언자)
해마다 5월이면 많이들 인용되는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중 "아이들에 대하여" 일부분이다.
누구든지 부모가 되면서,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떠오르는 의문 중 하나는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가"
배냇저고리를 처음 입혀주며 눈시울을 적시는 부모, 처음 걸음마를 내디딜때 뭉클했던 그 순간.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부정확한 발음으로 듣던 그 순간에도 떨리는 건 부모였고,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조마조마 한근반 두근반 앞날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교차했던것도 부모였다.
모든 부모는 자식들에게 사랑과 자신의 생각, 지식까지도 주고 싶어한다.
자신의 분신으로 살아가리라는 근거없는 확신도 부모들에겐 차라리 하나의 종교다.
이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을 소유하려고 하며, 이로부터 모든 문제가 고개를 처든다.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가. 칼릴지브란은 부모와 자식에 대한 본질을 명확하게 설파하고 있다.
"비록 지금 그대들과 함께 있을지라도 아이들이란 그대들의 소유가 아닌 것을.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까지 줄 순 없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마저 줄 순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자신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아이들은 자신의 영혼을 가지고 내일을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한국사회에서는 부모 자식간의 관계, 그로부터 발생하는 여러문제가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가정문제의 사회문제화 현상이 우리시대의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누구부터 .. 스스로 질문해본다.
진실되게 의문을 갖는다. 내 영혼과 피로 만들어낸 자식인데 과연 소유할 수 없는 것인가.....
아이들은 어떤 존재인가...이것은 질문입니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