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1.

그녀의 정의

 

글로리아 웰런의 소설이다.

그녀는 제 3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한다.

 

이 소설은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는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서간문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정말로 100프로 서간문만 있다.

 

이런 소설 처음 접해 본다.

이런 종류도 있다는 걸 책을 통해서 알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닭살이 돋는 현상이 생겼다. 즉, 많이 어색했다.

 

2.

실비아는 여고생이다. 그녀의 오빠는 대학생이다.

오빠는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감금 폭행 군부 독재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야기는 군인에게 잡혀간 오빠를 향해 쓰는 편지로 시작된다.

이 편지는 오빠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단지, 답답한 마음에 쓰는 편지라고 작가는 실비아를 통해 얘기해 준다.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성이 너무 떨어져서 초반에 맥이 풀려 버렸다.

전달 되지 않고 단지, 마음으로만 쓴다는 설정 때문이었다.

 

소설은 실비아와 그의 오빠 에두아두의 편지가 교대로 나오며 이어진다.

실비아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여기서 줄거리를 다 말하면 이 책은 볼 것이 없을 것 같아

여기서 줄거리는 마무리 한다.

 

3.

'그녀의 정의'란 제목은 무얼 말하는 걸까.

과연 정의란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

지금 우리나라에 정의가 있을까.

 

이 책을 보면 떠오르는 것이 많다.

30년 전에 일어났던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 그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부마항쟁 4.19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우리나라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자주 일어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전과 같은 그런 방식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군부독재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미적지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더 사실적으로 해야 한다.

 

그녀의 정의에서 다루는 강도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분노를 하고 욕설이 튀어 나와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

그저 이런 일이 벌어졌구나 하는 교과서적 느낌만 있었다.

 

아마도 이야기를 꾸려 갈 때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다른 곳에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청소년이나 학생을 위해 쓴 책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4.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몇년전에 불티나게 팔렸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의가 수립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서운 것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기준이 물질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더욱 무서운 것은

나도 그렇게 되가고 있다는 것이다.

 

5.

이 책은 정의감에 불타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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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스타
로리 컬웰 지음, 한미전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스타가 되고 싶어?

 

로리컬웰의 장편소설이다.

스타는 별이다. 별은 반짝인다.

사람들은 그 별을 우러러 본다.

그래서

스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평범한 여대생이 헐리웃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그려냈다.

 

1.

에이미 스펜서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독립영화를 찍고 싶은 여대생이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티브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이때 부터 소설은 어떻게 스타가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다이어트는 기본이다.

먹어서는 안 될 약까지 먹기도 한다.

성형도 기본이다.

사생활은 거의 없다. 

계약 약혼,결혼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의도적으로 진행된다.

 

그것은 바로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고

관심은 돈으로 연결되어지기 때문이다.

 

2.

처음에 이 책을 읽기가 망설여졌다.

내 관심 밖의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설이라는 점에서 한번쯤 읽어 두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판단이 옳았음에 기분이 좋다.

 

우선 재밌다.

일단 문체가 통통 튄다.

발랄한 여대생의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유머가 무척이나 맘에 든다.

유머가 통하려면 밑밥을 잘 깔아야 하는데

그 밑밥을 아주 제대로 깔았다.

 

등장인물의 성격도 딱 부러지게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막바지에 있다.

아마 크게 웃을 것이다.

 

3.

스타가 되기 위해서 스펜서는 연기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 성형, 의도적인 표정을 지어야 했다.

연기는 방송국에서만 했다.

너무 어색하면 특별 수업을 잠시 받을 뿐이었다.

 

즉, 스타는 실력이 아니라 거대 연예 기획사에서 만드는

일종의 상품인 것이다.

그려니

그들에게서 연기의 진수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렵다.

 

4.

글쎄,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이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만일 그렇다면

한번쯤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겉으로는 빛나 보일지 모르나

속은 연탄처럼 까맣게 탄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5.

스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지

그냥 스타가 되고 싶은지

 

별은 밤에는 반짝이지만

낮이 되면 사라진다.

스타도 잠시 반짝일분, 영원히 반짝이지는 않는다.

 

영원히 행복하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만 매달려야 한다.

여기에 나오는 스펜서는 마지막에 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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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 파크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1
블레이크 넬슨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모두 파라노이드 파크에 있다.

 

블레이크 넬슨이 쓴 소설이다.

주인공은 고등학생이며 보드를 타는 것이 취미다.

 

1.

주인공은 파라노이드 파크란 곳에 매료된다.

그곳은 거리의 아이들과 보드 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에게는 그곳이 자유로운 성지나 다름없다.

 

그곳에서 일은 발생한다.

사건이 터진 것이다.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경비원과 몸싸움을 한다.

그만 경비원은 운 나쁘게도

기차에 치여 두 동강나고만다.

 

주인공은 괴로워한다.

그 괴로움의 마음을 이 소설에서 말한다.

인간의 내면을 쉽게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이것이 파라노이드 파크의 내용이다.

 

2.

이 소설은 단문으로 빠르게 읽어가게 만든다.

일기 같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렇듯 단문을 쓰다가도 중요한 장면에서 즉 주인공의 심리에서는

장문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소설의 템포를 자유자재로 작가가 이끌고 있다.

그리고 독자는 그 템포에 자신도 모르게 맞춰가고 있다.

그것이 블레이크 넬슨의 장점인거 같다.

 

섬세한 묘사, 심리 묘사는 이 소설에서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려니 이 소설의 장점만 눈여겨 읽어 보시길.

 

3.

만일 내가 우연히 살인과 관련되게 된다면 난 어떻게 할까?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만일 내 상황이라면?

 

나는 겁이 많아서 경찰에 신고를 할 것 같다.

단지, 같다라는 의문 부호일뿐이다.

 

그 누구도 그 상황에서는 주인공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을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어느 누구에게도 비밀을 털어 놓지 못한다.

혼자 끙끙앓고 만다.

그가 믿었던 경찰까지도 사소한 거짓말로 그를 배신한다.

 

주인공은 오락가락한다.

경찰에게 고백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

소설에서는 후자와 전자의 마음을 고르게 보여주고 있다.

 

4.

누가 자신에게 비밀을 털어 놓을 정도라면

당신은 꽤나 괜찮은 사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 중에 하나다.

 

또 하나 있다면

머리가 꽉 막히면 천국에 가서도 괴롭다는 것이다.

양심의 자유를 얻을깨까지는.

 

파라노이드 파크란 곳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닐까.

곱게 미치든, 망나니처럼 미치든

그것은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답답한 마음을 이빨로 아그작 씹어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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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삭 놀 청소년문학 10
시몬 스트레인저 지음, 손화수 옮김 / 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바르삭

 

노르웨이의 청소년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내가 그 동안 자극적인 작품들만 읽어서 그런 거 같다.

때론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것도 읽어야 하는데

이번에 읽은 작품이 그러한 거 같다.

 

그려니 재미를 위해 이 소설을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다.

이 소설은 뚜렷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고 전달하고 있다.

그려니 재미와는 거리가 꽤 멀다.

 

1.

소설의 내용은 간단하다.

 

세네갈 출신의 사무엘은 가난을 면하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한다.

 

운이 좋게 노르웨이 소녀 에밀리아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사무엘은 보호소로 가게 된다.

 

이 소설은 철저히 현실적이다.

마치 다큐를 보는 인상을 주고 있다.

 

2.

시몬 스트레인저라는 작가는 여기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답은 뻔하다.

 

책의 뒷장에 보면 노르웨이에서 1년간 약 5만명 이상이 식습관에 있어

심각한 질병을 보였다고 한다.

너무 많이 먹거나, 일부러 안 먹어서.

 

세상이 재밌지 아니한가.

한쪽은 못 먹어서 굶어 죽고

한쪽은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고.

 

3.

에밀리아라는 백인 소년와 사무엘이라는 흑인 소년의 순수함은 보기 좋았다.

한쪽은 부유층을 상징하고 한쪽은 빈곤을 상징하고 있다.

에밀리아 눈에 비친 세상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이다.

사무엘 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4.

이 소설은 음식으로 비유하면 양념을 치지 않고 먹는 자연식 같다.

그래서

읽는 내내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것이 아쉬웠지만

이 소설에서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좋아서

나는 별을 5개를 주었다.

 

5.

바르삭이란 말은

천국과 지옥사이 운명을 기다리는 장소라는 말이라고 한다.

 

생각해 볼 말이다.

우리는 지금 천국과 지옥의 경계선에서

어느 쪽에 선을 넘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지옥쪽으로 몸이 기울여진거 같다.

내 몸에는 배려라는 세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6.

이 소설을 청소년이 읽을지 미지수다.

눈과 귀를 혹하게 하는 것이 많은데

순수하게 담아낸 이 소설을 읽을까?

 

아마 맛이 없다고 거부할 것이다.

그래도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소설의 메세지를 알아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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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고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천국의 작은 새

 

오츠의 작품이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책에서는 그녀가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점은 정말 경이롭고 대단한 거 같다.

 

1.

이 소설은 두 개의 시점이 있다.

초반에서 중반 까지는 1인칭 주인공시점

그 이후에는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이 작품에서 다소 놀라운 점이라면

기승전결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결말을 둘러싼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2.

에디 딜은 조지 크럴러와 불륜관계이다.

크럴러가 교살당한다. 범인으로 딜이 지목된다.

그는 극구 부인한다.

그의 딸만이 그를 지지한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크리스타 딜이다.

 

조지 클럴러의 아들 애런 크럴러도 아버지를 보호하려 한다.

 

이 소설의 남주인공 애런 크럴러이다.

 

이 두 남녀 주인공은 어머니의 사건으로 엮어지게 된다.

그런데

그 개연성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딜이 애런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다.

딜의 그런 감정이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하여튼 두 남녀 주인공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성장을 한다.

그리고

애런의 방문과 함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델루카라는 조지 크럴러의 친구를 만나고

그들은 호텔에서 섹스를 하고

딜이 나오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3.

이 소설의 구성은 특이하다 할까?

 

한 사건을 다양한 인물로 다양한 시점으로 다룬다.

딜의 관점은 1인칭으로

딜의 아버지의 관점은 3인칭으로 전환해서 보여준다.

 

아마도 작가가 의도했던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각 인물의 심리를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은 욕구라든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그런데

읽는 내내 지루했다.

 

4.

이 소설의 사건은 특별나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사건 이후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좋은 점이라면

심리묘사다.

 

단어 하나에도 자극적인 맛을 첨가해서 넣은 느낌이다.

묘사에서 사용하는 수사법 특히 은유법 같은 경우에는

주로 큰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확했다.

 

작가의 역량이 눈에 보일정도로 치밀하고 강력하고 섬세하게

묘사 되어 있다.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묘사되어서

읽기에 부담이 되는 묘사도 있었지만

 

오츠의 묘사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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