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고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천국의 작은 새
오츠의 작품이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책에서는 그녀가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점은 정말 경이롭고 대단한 거 같다.
1.
이 소설은 두 개의 시점이 있다.
초반에서 중반 까지는 1인칭 주인공시점
그 이후에는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이 작품에서 다소 놀라운 점이라면
기승전결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결말을 둘러싼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2.
에디 딜은 조지 크럴러와 불륜관계이다.
크럴러가 교살당한다. 범인으로 딜이 지목된다.
그는 극구 부인한다.
그의 딸만이 그를 지지한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크리스타 딜이다.
조지 클럴러의 아들 애런 크럴러도 아버지를 보호하려 한다.
이 소설의 남주인공 애런 크럴러이다.
이 두 남녀 주인공은 어머니의 사건으로 엮어지게 된다.
그런데
그 개연성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왜
딜이 애런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다.
딜의 그런 감정이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하여튼 두 남녀 주인공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성장을 한다.
그리고
애런의 방문과 함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델루카라는 조지 크럴러의 친구를 만나고
그들은 호텔에서 섹스를 하고
딜이 나오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3.
이 소설의 구성은 특이하다 할까?
한 사건을 다양한 인물로 다양한 시점으로 다룬다.
딜의 관점은 1인칭으로
딜의 아버지의 관점은 3인칭으로 전환해서 보여준다.
아마도 작가가 의도했던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각 인물의 심리를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은 욕구라든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그런데
읽는 내내 지루했다.
4.
이 소설의 사건은 특별나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사건 이후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좋은 점이라면
심리묘사다.
단어 하나에도 자극적인 맛을 첨가해서 넣은 느낌이다.
묘사에서 사용하는 수사법 특히 은유법 같은 경우에는
주로 큰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확했다.
작가의 역량이 눈에 보일정도로 치밀하고 강력하고 섬세하게
묘사 되어 있다.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묘사되어서
읽기에 부담이 되는 묘사도 있었지만
오츠의 묘사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