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삭 놀 청소년문학 10
시몬 스트레인저 지음, 손화수 옮김 / 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바르삭

 

노르웨이의 청소년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교과서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마도 내가 그 동안 자극적인 작품들만 읽어서 그런 거 같다.

때론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것도 읽어야 하는데

이번에 읽은 작품이 그러한 거 같다.

 

그려니 재미를 위해 이 소설을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다.

이 소설은 뚜렷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고 전달하고 있다.

그려니 재미와는 거리가 꽤 멀다.

 

1.

소설의 내용은 간단하다.

 

세네갈 출신의 사무엘은 가난을 면하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한다.

 

운이 좋게 노르웨이 소녀 에밀리아의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사무엘은 보호소로 가게 된다.

 

이 소설은 철저히 현실적이다.

마치 다큐를 보는 인상을 주고 있다.

 

2.

시몬 스트레인저라는 작가는 여기서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답은 뻔하다.

 

책의 뒷장에 보면 노르웨이에서 1년간 약 5만명 이상이 식습관에 있어

심각한 질병을 보였다고 한다.

너무 많이 먹거나, 일부러 안 먹어서.

 

세상이 재밌지 아니한가.

한쪽은 못 먹어서 굶어 죽고

한쪽은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고.

 

3.

에밀리아라는 백인 소년와 사무엘이라는 흑인 소년의 순수함은 보기 좋았다.

한쪽은 부유층을 상징하고 한쪽은 빈곤을 상징하고 있다.

에밀리아 눈에 비친 세상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이다.

사무엘 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4.

이 소설은 음식으로 비유하면 양념을 치지 않고 먹는 자연식 같다.

그래서

읽는 내내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것이 아쉬웠지만

이 소설에서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좋아서

나는 별을 5개를 주었다.

 

5.

바르삭이란 말은

천국과 지옥사이 운명을 기다리는 장소라는 말이라고 한다.

 

생각해 볼 말이다.

우리는 지금 천국과 지옥의 경계선에서

어느 쪽에 선을 넘고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지옥쪽으로 몸이 기울여진거 같다.

내 몸에는 배려라는 세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6.

이 소설을 청소년이 읽을지 미지수다.

눈과 귀를 혹하게 하는 것이 많은데

순수하게 담아낸 이 소설을 읽을까?

 

아마 맛이 없다고 거부할 것이다.

그래도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소설의 메세지를 알아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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