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 마음 분식점 1 -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마음아~, 마음아~

속상하니?

마음아~, 마음아~

짜증 나니?

그럴 땐, 그럴 땐

미야옹을 찾아와.

내가 네 마음을

꼭 안아 줄게.

수리수리 미야옹~

미양!

«미야옹 마음 분식점 1: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 中



 미야옹 마음 분식점은 SEL을 바탕으로 한 현실 판타지 동화다. 친구와의 갈등과 해결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 인식과 타인에 대한 공감, 관계 맺는 기술을 배울 수 있고, 납치되어 불법 동물실험을 당하는 개들의 상황을 마주하며 생명 윤리와 책임에 대해 배운다. 마법 음식을 먹은 후 힘을 남용하여 부작용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선택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배운다.





SEL(사회정서학습,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이란?


SEL은 학생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와 관계 맺는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적·정서적 역량을 기르는 교육 접근 방식을 말한다.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기술을 학습하여 건강한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EL은 다섯 가지 핵심 역량과 그에 따른 하위 기술을 포함한다.

1. 자기인식(self-awareness):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는 능력

2. 자기 관리(self-management):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충동을 조절하며,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능력

3. 사회적 인식(social awareness): 타인의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4. 관계 기술(relationship skills):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

5. 책임 있는 의사결정(responsible decision-making): 윤리적이고 건설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


위의 다섯 가지 핵심 역량은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건강한 사회적 존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사회정서적 기술을 제공한다.








겁이 많은 진수는 등굣길마다 골목에서 마주치는 떠돌이 개를 피해 길을 돌아간다. 개는 몹시 여위고 상처투성이에 성질이 사나워 진수는 이 개를 좀비 개라고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좀비 개를 잡기 위해 덫을 친 진수는 오히려 개에게 공격당해 가방을 물어뜯기고, 개를 피해 달아나다가 약한 심장 탓에 쓰러지게 된다. 병원에서 눈을 뜬 진수는 자신을 발견해서 연락한 것이 친구 양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란다. 몇 달 전, 진수와 양치는 함께 놀던 중 양치의 강아지를 잃어버린 일로 서로 서먹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퇴원 후,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길에 들어선 진수는 미야옹 마음 분식점을 발견한다. 사람의 말을 하고 마음을 알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고양이 미야옹은 아이들의 마음속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고 싶어서 마음 분식점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음식을 판매한다.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 

🍩친구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두바이 초콜릿 도넛

🍹잃어버린 것을 찾아 주는 망고 주스

🍦한 시간 동안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레몬 아이스크림

🍲친구 관계가 뿜뿜 좋아지는 뜨끈한 어묵탕


 메뉴들은 하나같이 진수에게 필요해 보이는 능력을 가진 듯하다.





 진수는 '🌭용맹한 사냥개의 용기와 힘이 깃든 핫도그'를 먹고 용기와 힘을 얻는다. 그러나 학교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힘을 남용한 진수는 힘의 부작용에 의해 2시간 동안 개로 변한다. 몸을 숨기기 위해 학교에서 나온 진수 개는 좀비 개를 만난다. 그의 슬픈 사연을 들은 진수 개는 그를 돕기로 결심하고, 진수를 찾아 나온 양치도 함께 데려간다. 하지만 진수 개와 좀비 개는 술 취한 아저씨에게 잡혀 철창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잃어버린 양치의 개, 볼빵이를 만난다.





진수 개는 동물실험을 당하기 직전에 좀비 개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마침 핫도그의 마법이 풀려 다시 사람이 된 진수는 양치를 만나고, 볼빵이를 구하기 위해 양치와 함께 다시 철창이 있는 건물로 향한다. 하지만 진수와 양치 역시 술 취한 아저씨의 의심을 받아 건물에 갇히게 되고, 갇힌 개들과 함께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탈출한 뒤, 개들과 합심하여 아저씨를 철창에 가두고 경찰에 신고한다. 이 사건은 사회적 이슈가 되어 그곳에 갇혀있던 개들은 입양을 가거나 제대로 된 보호시설로 옮겨질 수 있었다.





 큰 사건을 겪으며 지난 일에 대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한 진수와 양치는 다시 사이좋은 친구로 돌아간다. 좀비 개는 진수가 입양해서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행복은 짧았다. 자꾸 아파하는 좀비 개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진수는 좀비 개를 살리기 위해 미야옹 마음 분식점을 찾아간다. 소원은 딱 한 번만 빌 수 있기에, 진수는 좀비 개에게 반드시 몸을 낫게 해주는 메뉴를 고르라고 신신당부하며 좀비 개만 안으로 들여보낸다. 잠시 후 좀비 개는 가방을 물고 밖으로 나와 1+1 메뉴라며 진수에게 '🍠내 몸을 낫게 해 주는 고구마'를 건넨다. 고구마를 먹은 진수는 처음으로 신나게 달릴 수 있었지만, 좀비 개는 결국 죽고 말았다. 미야옹 분식점을 다시 찾은 진수는 좀비 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해 주는 사랑 고구마'를 선택해 자신에게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사는 대신 진수의 심장을 고쳐주고 싶었던 좀비 개의 마음을 깨달은 진수는 자신의 심장에서 좀비 개를, 사랑을 느낀다.






"책이 재밌긴 한데, 너무 짠하고 슬퍼."

초등학생인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한 말이다.


귀여운 고양이가 운영하는 마음 분식점과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 메뉴들에 눈을 반짝대다가, 동물 유기, 학대, 동물 실험 등의 내용이 나오면서 상당히 심각해졌다.


아이도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써 보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동물실험이라는 말을 들어는 봤지만 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동물실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니 실험을 당하는 동물들이 정말 고통스럽고 끔찍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들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이것은 동물 학대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인도적 동물실험의 원칙을 따른다고 해도 말이다.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두 마리 있는데 그냥 동물이 아닌 우리 가족이다. 내 가족들이 그런 고통스러운 실험을 받는다고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하다고 판명된 약물이 인간 임상에서 실패한 사건도 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 동물실험이 꼭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이 많이 발전했으니 동물 실험 대신 조직 배양이나 컴퓨터 실험 등으로 대체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진수가 좀비 개가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소원을 빌러 미야옹 분식점에 데려갔는데, 좀비 개는 오히려 진수의 건강을 빌어주고 세상을 떠났다. 좀비 개의 선택과 진수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나는 그 장면이 매우 슬펐다. 좀비 개가 자신을 위해 소원을 사용하고 진수와 함께 좀 더 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좀비 개는 유기되고, 그 뒤엔 또 나쁜 사람에게 잡혀서 동물 실험을 당하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왔는데 마지막까지 힘들게 죽어가는 게 몹시 안쓰러웠다.


«미야옹 마음 분식점 1: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을 읽고, 초등 아들이 쓴 리뷰





책 마지막 궁금하냐옹 코너에서는 동물실험에 대해 알아보고, 동물실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책에 나온 찬성과 반대 의견들을 읽어보며 다각도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을 읽고 따로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이 코너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유익하다.



마음을 회복하고 성장하는 진수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법,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 등을 배울 수 있다.

다음 권으로 이어질 해수의 마음속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수리수리 미야옹~ 미양!



#미야옹마음분식점
#사회정서학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경일의 다시 만난 심리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김경일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국민 멘토이자 대한민국 대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김경일의 다시 만난 심리학»입니다.

EBS에서 방영된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방송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더 나은 내가 되어 타인과 잘 지내는 법"이라는 주제로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인지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많은 마음의 문제는 대부분 관계 속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나와 타인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실체와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면 나를 덜 미워하고, 더 여유 있는 태도로 타인을 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심리학과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이해하면 삶을 더 잘 살아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경일 교수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왠지 어렵고 딱딱해 보이는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듯 쉽고 친근하게 느끼게 합니다. 어려운 심리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풀어내고,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팁들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더 편안하고 지혜롭게 관계를 맺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1강~3강은 나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가는, 나를 이해하고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1강에서는 성격과 성품의 차이를 알고,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영역과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룰 수 있을지에 관해 배웁니다. MBTI, 빅 파이브, 헥사코 테스트 등 다양한 성격 유형 테스트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2강에서는 불안과 우울에 대해, 3강에서는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대해 배웁니다. 불안과 우울이 내면에서 비롯된 감정이라면, 스트레스와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나 사회적 환경 속에서 더 많이 비롯됩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다른 이런 감정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되고, 부담감이나 막막함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됩니다.




4강~6강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심리학을 배워봅니다.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심리학 주제들로 성공과 목표, 중독과 습관, 호감(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공의 진정한 의미, 중독(고착된 나쁜 습관) 현상의 원인과 중독에서 벗어나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 자신을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드러내어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7강과 8강에서는 타인과 잘 지내는 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연인이나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에서 나를, 서로를 지키는 방법을 배웁니다. 나의 자존감과 감정을 소모시키는, 절대 가까이해서는 안 될 '다크 트라이어드'라 불리는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소시오패시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거리 두기나 객관화가 더 어렵기 때문에 관계의 경계선을 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며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어야 자신을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9강과 10강에서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국인에게 유독 뚜렷이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과 근원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나와 타인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줍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며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존재라고 믿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단단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되어줍니다. 새롭고 다양한 경험과 만남으로 삶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면, 타인을 좀 더 이해하게 되고, 품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삶을 좀 더 여유 있고 지혜롭게, 너무 외롭지도 괴롭지도 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갱년기다
박수현 지음 / 바람길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흔들림 속에서 다시 만나는 나>


이 책은 여전히 누군가의 오늘을 위한 책입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확신이 한 문단이라도 건네지길 바랍니다.

어떤 날은 눈물로, 어떤 날은 웃음으로, 어떤 날은 그저 숨으로 지나갑니다.

우리는 그 모든 날을 통과합니다.

당신의 체온을,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언어로.

p.9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자녀'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몸도 마음도 몹시 예민한 엄마와 치열한 성장 과정을 겪으며 격하게 까칠해진 자녀의 충돌. 아이가 어릴 땐 웃고 넘길 정도의 우스갯소리로만 들렸는데,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나도 40대에 들어선 뒤론 왠지 심각하게 다가온다. 나는 아이의 사춘기도, 나의 갱년기도, 그 어떤 변화에도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당연한 수순처럼 우리 가족의 평화도 곧 끝나게 되는 걸까?


 나의 사춘기는 늘 불안하고 태풍 같았으며, 그때부터 수많은 세월을 예민하게 살아왔다. 태어날 때부터 예민했던 내 아이 또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낙관하지 않고 최악을 대비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자주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 우리의 충돌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몸이 떨리지만 현실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겠지.


 «나는 갱년기다»는 저자가 갱년기를 겪으며 시작한 삶과 글쓰기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갱년기를 단순한 신체 변화가 아닌, 자신의 삶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전환점으로 풀어낸다. 최근에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 여성과 여성의 삶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난 것이 어떤 운명 같은 것처럼 느껴졌다. 여성으로서의 나와 나의 몸을 돌아볼 계기이자, 막연하고 불안했던 미래를 지혜롭게 맞이할 수 있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 사유와 통찰, 변화의 기록들은 갱년기를 어두운 터널처럼 보내고 있거나 혹은 보내게 될지 모르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고 다정한 보살핌이 되어 준다. 때론 멈추거나 흘려보내고, 질문하고, 다시 들여다보고, 끝내 나로 돌아와 회복하는, 인생을 아우르는 삶의 지혜를 전한다.






 돌아보면, 갱년기는 멀리서 온 불청객이 아니었다. 오래 함께 살아온 몸이 조용히 꺼내 놓는 이야기였다. 난 그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데서는 묻고, 때로는 멈추고, 때로는 통과한다. 오늘의 지형을 그리면 내일의 길이 조금 보인다. 끝은 아직 오지 않았고, 나는 이행 위에 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늘의 나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p.61


갱년기와 완경은 다르다.

갱년기는 완경 이행기라고도 하며, 완경으로 향하는 과도기를 이야기한다.

월경 주기 변경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이다.

완경은 연속 12개월 무월경에 도달한 시점을 말한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완경이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굉장히 놀랐다.

단순한 호르몬의 변화로 치부하기엔 상당한 물리적 부담이다.



 예전의 나는 심한 생리전증후군을 버티며 "이건 호르몬 때문이야"라는 문장으로 나를 건져 올렸다. 그런데 갱년기 앞에서는 그 문장이 잘 붙지 않았다. "갱년기라 속이 좁아진 거네"라는 말은 특히 듣기 싫었다.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가 아무 말이나 하고 싶어졌다. 누군가의 말에 기대지 않고 광고의 목소리에 휘청이지 않고 내 목소리로 말하고 싶었다. 그날 저녁, 나는 마음속에 한 가지 문을 열기로 했다.

병원을 찾자. (…)

 나는 이제 안다. 갱년기는 내 몸의 신호일 뿐,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의 원인은 아니다. (…) 터널 앞에 아주 얇은 빛이 생기는 방식은 대개 그렇게 사소하다. 문이 닫혀 있을 때는, 마음을 조금 연다. 문이 열려 있을 때는, 발을 반 걸음 더 내민다.

p.44-49





오늘 나는 이렇게 몸의 변화를 정리했다. 이 모든 것을 나는 병명이 아니라 상태로 부른다. 상태로 불러야 다음 동작이 보인다. 물을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고, 옷을 바꾸고, 자리를 조정하고, 메모한다. 새롭고 갑작스럽거나 한쪽만 오래 아픈 증상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묻고, 안심하기 위해 기록한다. 상태를 알아두면 그다음이 생긴다.

p.95


오늘은 여기까지.

네-일곱-여덟.


멈춘다. 숨을 고른다.

자신을 가다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지금, 작은 약속 하나를 남긴다. 목 뒤에 손을 얹고, 세 번의 호흡. 첫 호흡에는 지나간 것을 놓아주고, 두 번째에는 남아 있는 것을 들어주고, 세 번째에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맞이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오늘, 7분만 걸어보자. 휴대폰 없이, 설명 없이, 나만의 속도로. 돌아오는 길에 당신의 체온이 조금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 변화면 충분하다. 완경은 끝의 이름이 아니라, 내 리듬을 되찾는 일이었다. 내일의 속도는 내일의 내가 고른다. 오늘의 체온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간다. 끝이 아니라, 오늘의 속도로.

p.190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갱년기 증상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사람마다 양상과 정도는 다르지만 우울감, 불면, 감정 기복, 통증, 건망증 등을 경험한다고 한다.


내 몸이 맞이할 변화임에도 지금까지 무심했던 과거의 나, 매우 반성한다.

이제부터라도 조만간 찾아올 그날들에 몸도 마음도 대비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초판한정으로 제공되는 필사 노트.

내 마음에 들어온, 나를 지탱해 줄 문장들을 옮겨 담아 볼 수 있다.


저자의 남편도 본인이 갱년기임을 인식하시고 필사를 시작하셨는데,

누군가의 문장을 빌려 오늘의 자신을 정리하며

그렇게 고요히, 그리고 함께 갱년기를 통과하는 중이시라고 한다.




문장들이 채워지며 내 몸과 마음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며, 하지만 지나치지 않고 들여다보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대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나는 그 병원에서 몇 년을 살았다. 병원에서 만난 다른 여자들을 생각할 때면, 나는 광기나 정신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심지어 정신 질환에 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건 그곳에 존재했고, 그것이 우리가 들은 이야기, 우리가 우리 자신에 관해 말하도록 배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보다 나는 어머니들을 생각한다. 이 여자들 가운데 일부는 어머니였고, 일부에게는 어머니가 있었으며, 일부는 어머니를 잃었다. 나는 내게 없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는 갈망으로 이 여자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p.40



 이것은 한 여성의 일생, 그리고 책과 작가에 관한 이야기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고통받다 이르게 생을 마감할 거라고 스스로를 닫아버린 채 살아가던 어느 날, 자신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사람. 자아의 경계가 허물어질 만큼 몰입했던 책들. 광기로 가득 찬 과거부터 현재에도 함께하고 있는 광기로 물든, 혹은 물들었던 여성들의 책.


 저자는 정신 병동에서 보낸 삼 년의 장기 입원 시절을 회상하며 자신과 자신의 병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한다. 정신 질환을 치료하기도, 생산하기도 하는 의료 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퇴원 후의 삶, 병원 밖 삶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여정을 담았다. 유년기에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며 시작된 저자의 균열은 다양한 형태로 그를 찾아온다. 상실로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받거나 돌아보지 못한 채 늘 죽음과의 경계에서 사는 듯한 느낌 속에서 그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이해받고, 보호받는다. 책과 작가들의 삶은 그의 세상이 되었다. 어머니를 대신할 롤 모델이 되었다.



 독자와 책 사이 그 수용의 순간은 하나의 화학적 반응이며, 난 늘 그것이 마법이라고 생각해왔다. 때가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 취약성, 자아와 텍스트 사이 흐릿해지는 경계는 계획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그토록 강력하며, 당신이 허용하기만 한다면 당신을 만들기도 하고 다시 원래로 되돌리기도 할 것이다.

p.96



 '미쳤다', 혹은 '정신이 이상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가. 병원에 입원해있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 또한 병원에 있는 환자인 자신들과 달라 보일 게 없다는, 혹은 그들이 더 아파 보인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신 질환 치료에 관한 기록이 있는, 미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힌 사람과 그런 기록이 없는 사람 중 누가 더 보통의 사람인가. '보통의 상태'라는 것은 무엇인가.


 보살핌을 받고 사랑받고 싶은 환자들은 의사가 원하는 대로 자신을 '연기'해가며 의사의 진단에 자신을 맞춰간다. 들은 대로의, 인식된 대로의 인간이 된다. 장기 입원 치료는 그들을 더욱 붕괴시키고, 병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그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 이후의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되고, 실제로 퇴원 후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정신 병동 입원 경험을 기록한 다른 작가들의 회고록에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인데, 그 안에 있는 것만이 안전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의사와 간호사를, 병원을 사랑하게 되는 것. 사실은 그저 익숙해졌을 뿐인데. 오랜 입원은 결국 덫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고프먼이 말한 도덕적 이력은 영원한 이력이다. 일단 정신병원 환자가 되고, 거기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그 상태가 자리를 잡으면, 그 상태를 떨쳐내기는 어렵다. 프레임은 자기가 그러고 싶을 때는 조현병을 걸쳐 입어야 했다고 썼다. 그는 이제 그 역할에 익숙해져 조현병을 걸쳐 입는 일에 능숙했다. 그것이 뭔가를 제공해 주었다. 그 상태가 너무 오래 계속되자 어느 시점에 나의 오빠가 수지는 병원에 있는 걸 좋아해라고 말했던 것처럼.

p.462


 책 속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여성 작가들이 거론된다. 상실의 아픔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슬픔을 간직한 채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고 인생을 비극으로 몰아간 사람들과 사회적, 혹은 타의적 낙인 대신 자신의 상태를 자신이 정의하며 단단하게 딛고 일어난 사람들. 책과 작가들의 삶을 통해 저자는 과거의 자신이 믿어왔던 것과 현재의 자신이 믿는 것 사이의 괴리를 깨닫는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그는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상태인지, 과거의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현재의 자신은 과거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안다. 그는 이제 미래를 본다.


 이 책이 여성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은 단지 화자가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부장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이등 시민으로서의 여성, 그리고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연결이 여성의 상황과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게 한다. 여성의 일생과 여성의 지위에 관해. 어머니와 딸의 연결과 붕괴, 탄생과 소멸에 관해.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상황 - 여성이라는 성별이 사회적으로 갖는 의미와 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이 갖는 개인적인 열망과 성취 사이의 갈등 - 은 여성의 삶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순종하거나, 반발하거나. 정신 질환에 관한 문제도 여성에게 유독 가혹하게 작용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는데, 여성이 걸린다고 알려진 최초의 병이자 쓰레기통 진단인  '히스테리'가 정식 병명의 기록으로서 1980년까지 남아있었고, 이것이 삭제된 큰 이유 중 하나가 페미니즘 행동주의라고 한다. 수재나 케이슨이 정신 질환으로 병원에서 보냈던 18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처음 만나는 자유»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이자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 혼돈의 실체를 잘 보여준다. 중산층 백인 여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여성의 전반적 권리에 경험, 정체성을 포괄하는 제3세대 페미니즘이 확산되던 시기였다. 



급진적 여성운동 이후 이십 년이 지난 뒤에도 여자들에 대한 기대는 1950년대에서 거의 진보하지 못한 터였다. 나의 어머니는 1939년에 태어났다. 실비아 플라스보다는 칠 년 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보다는 육 년 전에 태어난 셈이다. 어머니는 결혼하기 전까지 간호사로 일했고, 이후에는 남편의 경력, 더 중요한 의사의 경력을 따라갔다. 어머니는 당신의 이민자 어머니가 그랬듯, 주부이자 어머니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나는 어머니가 행복한 마음으로 그 결정을 내렸을 거라 생각하지만, 내가 어찌 알겠는가. 나의 아일랜드인 외할머니의 결혼 증명서에는 직업란에 "주부"라고 적혀 있다. 나의 어머니는 플라스가 받은 것과 같은 교육도, 엄격한 예술적 훈련도 받지 못했고, 파이어스톤 같은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충동도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어머니가 자신이 모든 면에서 이등 시민이란 걸 알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p.390


마음의 고통은 치유되거나 혹은 치유될 수 없다. 개인의 고통에 관한 기록은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거나, 그 자신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광기에 휩싸여있고, 광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다만 그 광기가 자신과 주변을 붕괴시키는 파괴적인 행위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병원 밖의 삶을 찾아 나오기까지의 치열했던 저자의 과거와 현재가, 통찰과 사유가, 작가가 그랬듯 누군가에게 그 자신이 되었다가 어느 날엔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빛이 되길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응! 생물학 - 김응빈의 과학 교양
김응빈 지음 / 창비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호기심과 질문에서 출발하는 과학 여행>


과학은 질문하는 순간 가장 빛나며, 그때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떨림이 찾아옵니다.

서문 中


 지난 여름, 초등학생인 아이와 함께 들른 서점에서 «과학을 보다 3»이 눈에 띄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득해 그 길로 «과학을 보다» 1~3권까지 모두 사서 아이와 함께 읽었다. 책은 일상 속 호기심에서 출발한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로 가득했다. 실제로 아이가 평소 궁금해하며 질문하던 주제들도 여럿 등장했다. 그동안은 궁금한 것을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단편적인 정보로만 흩어져 있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지 않아 설명하기도 어렵고 답답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과학을 보다» 시리즈가 그 답답함을 해결해 주었다. 다양한 분야의 과학 지식을 연결해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나보다 아이가 더 즐겁게 읽으며 흥미로워했다. 일상의 궁금증이 과학적 증명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은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매력적이었다.


 «과학을 보다 2»의 공저자이기도 한 김응빈 교수의 «응! 생물학»은 저자의 유튜브 채널 '응생물학'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영상들을 선별해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영상은 본질적으로 순간에 머물기에, 생생한 호기심을 기록하고 사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문장들로 우리 주변의 일상적 호기심을 풀어내는 과정은 마냥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과학의 허들을 낮춰 과학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상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질문들을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이야기로 풀어내지만, 그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지점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때로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 주며,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탐구하도록 독려한다.


«응! 생물학»은 학생이나 자녀와 함께 읽을 때 특히 가치 있는 책이다. 호기심에서 출발한 질문을 따라 과학적 탐구뿐 아니라 사회와 철학 등에 관한 사유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자기 주도적 학습과 사고력 향상을 돕는다. 일상과 연결된 주제를 다루어 학습과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토론과 대화 속에서 논리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나 또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탐구하고, 토론하고, 그것이 새로운 호기심과 질문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과학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1장: 모든 생명은 경이롭다>에서는 땅콩 한 알에서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자연 속에서 샘솟는 물음표들을 탐험한다.



<2장: 인간, 가장 흥미로운 존재>에서는 우리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을 살펴본다.




<3장: 상상과 현실 사이, 선을 넘는 과학>에서는 미켈란젤로의 그림부터 피카츄까지, 과학과 상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추적한다.




 이야기 끝마다 수시로 <응, 토론하자!> 코너가 나온다. 여기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가 스스로 혹은 친구, 심지어 AI와 함께 토론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미래의 키워드를 검토하고, 무엇보다 AI 시대의 가장 중요한 힘인 '생각의 힘'을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질문들 이외에도 사회적 요소나 철학적 사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 이상의 역할을 한다.

생각하는 힘은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질문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물 중독, 피카츄의 생체 배터리, 곰팡이 가죽에 관한 이야기들은 특히 흥미로웠다.


물 중독(저소듐혈증)은 단시간에 많은 물을 섭취하면서

혈중 수분과 소듐 균형이 깨지고,

체액의 농도가 급격히 낮아진 상태를 말한다.

신장이 시간당 1리터 정도의 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적당한 시간 동안 적절한 양의 물을 자주 섭취하기로 했다.



피카츄 편을 읽으며 아이는 직렬과 병렬연결에 대해 직접 인터넷 등을 찾아 알아보고,

나에게도 질문하며 AI와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가 알고 있는 전기뱀장어 이야기로 주제가 확장되며

즐거운 탐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곰팡이를 이용한 소재 산업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수준까지 발전해있었다.

마이코-아키텍처(곰팡이 건축)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 특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더 집중되는 주제였다.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해 자연과 우주, 생명의 법칙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발견과 질문이 계속 이어지는 무한한 탐구의 영역이다. 호기심과 상상은 곧 질문이 되고, 질문에 답하기 위한 탐구가 더 많은 과학의 발전을 이룩한다.


 «응! 생물학»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 과학의 발전 과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책이다.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하며, 사고의 폭을 넓히게 해 준다.


과학적 소양을 넓히고 싶은 사람,

과학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사람,

상상이 어떻게 현실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

아이와 함께 호기심과 사고를 확장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학생들과 토론하며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을 원하는 교사들에게도 훌륭한 교재가 되어줄 것이다.


누군가의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질문이

미래에 어떤 위대한 발자국이 되어 나타날지

생각만 해도 즐겁다.




#김응빈

#응생물학
#과학교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