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랑 제주 한 달 - 한 달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살이의 모든 것
이연희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서평] 아이랑 제주한달
한 달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살이의 모든 것
이연희 지음

1~2년 전부터 '제주에서 살아보기'에 대한 정보를 접했었다.
여행을 가면 여기저기 관광하다 지쳐서 돌아오기 일쑤인 나에게
여행지에서 살아본다는 정보들은 꽤나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였다.
특히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여행이란건 당일치기일지라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한곳에서 여러날을 지내는 이런 여행이라니..
일반 아이들에 비해 적응기간이 긴 우리아이에게 너무 필요한 정보들이었다.
제주도는 국내여행이면서도 해외여행처럼 비행기를 탈 수 있고
해외여행기분을 낼 수 있으면서도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
사진을 찍으면 외국처럼 예쁘게 나올만한 장소가 많으면서
도시와는 다른 시골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 또한 많다.
서울에서 어른보다 더 각박한 생활을 하고있는 아이들.
그리고 돈을 벌면서 아이들을 책임져야 할 부모들.
그들 모두가 만족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을 여유롭게 만들기 위한 준비시간으로 이 책만한 것이 또 있을까.
우리는 여행을 하면 그곳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계획을 짠다.
그런데 일정을 잡다보면 제대로 계획한건지 불안하기도 하고
여행 내내 순간순간의 느낌보다 계획표대로 움직이며 여유가 없어진다.
아무리 계획을 세웠다 할지라도,
생각지도 못한 드넓은 들판이나 붉게 노을지는 석양의 모습같이
계획에도 없이 내 마음에 훅 들어와서 감동을 주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당장 10분뒤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하는게 계획이라면.......
아마도 들판이나 석양은 포기하고 그 버스를 타게되겠지.
이 책은 제주도에서 한달을 살면서
시간표처럼 짜여진 여행계획이 아니라
그곳 사람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보고
그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곳에 어우러지길 추천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여기 다음엔 저기, 저기 다음엔 거기를 가세요'라는식의
틀에 짜여진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모르겠다.
그냥 여행지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곳에 어우러지기만을 바라는 여행책이라니.
제주도라는 섬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방법을 제시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제주도가 참 좋다.
20대에 혼자 스쿠터여행을 시작했을 때도 좋았고,
아이를낳고 여행을 하지 못하는 지금도 그곳을 그리워한다.
아무걱정 없이 아이와함께 가장 가고싶은곳이 어디냐 묻는다면
주저없이 제주도라고 말할것이다.
나에게 그런 소중한 장소인 제주도에서 한달을 사는 여행.
이 책으로 차근차근 시작해보려 한다.
틀에 짜여진 일정표대로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라,
순간순간 살아움직이는 제주도의 자연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그런 여행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