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대를 위한 반야심경 - 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미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
#10대를위한반야심경 📚
#사이토다카시
제가 10대 때,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가면 다른 불경은 어려워도 반야심경은 따라 읊었던 기억이 납니다. 뜻도 모른채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를 외웠었지요. 익숙하게 들었었던 부처님의 가르침들은 커가면서 스스로 의문증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배움으로 이끌어 주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10대를 위한 반야심경>이라는 책을 집필하신 저자와 기획하신 출판사의 의도가 충분히 공감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은 연습이 필요하고, 그 연습을 통한 습관은 우리 삶에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라는 사이토 다카시 선생님의 말씀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천오백여 년 전에 '손오공' 하면 떠오르는 그 삼장 법사께서 인도에서 가져온 역사가 아주아주 깊은 불경인 반야심경은,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오온, 십이처(육근과 육경), 사성제, 십이연기 등은 '빈 것(空)'이라는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실체가 없다는 진리의 핵심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 줍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원문, 한글 해설, 짧은 이야기, 자세히 알아보기 등을 통해 반야심경을 재미있게 읽다보면, 세상엔 절대적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모두가 각각의 세계를 보고 있을 뿐이구나! 보이는 모습, 들리는 소리, 느끼는 맛도 너와 내가 다르니, 서로가 옳다고 주장할 것도 없고, 괴로움도 알고보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니, 속상할 일도 없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저도 어려운 십이연기 같은 교리를 아이들이 깊이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한 발자국, 두 발자국씩 내딛어 지혜가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언제가 큰 줄기를 이해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잘 기획되어 만들어진 좋은 학습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같은 어지러운 세상에 마음의 중심을 잘잡고, 건강하게 잘 이겨내기 위해서 모두가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엔 두 손 모아 '깨달음!'도 잊지 마시구요. 😊🙏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