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님의 한국형 어린이 판타지 시리즈《고민 해결사 콧구멍 🐽 11호》<귀뚜라미 방송 사고>를 읽어봤어요. 초3 아이들이라도 콧구멍, 코딱지 같은 소재에 아직은 친근해하면서 흥미를 느낀다는 점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 책은 묻지도 따지지 않아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산신령의 아이디어로 인터넷 방송에서 곤충에 대한 튜브튜브를 하게 된 주인공 황재수에게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면서, 친구 형돈이에게 소개받은 고민 해결사 콧구멍 11호를 찾아간다는 설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반 아이들이 거의 다 구독자가 될 정도로 튜브튜브가 잘 되고 있었는데, 귀뚜라미 방송을 하던 그 날! 사건이 터져버려요. 평소 화장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이웃들에게 깔끔한 멋쟁이로 소문나 있는 재수네 엄마의 실체가 실시간 방송으로 나가버린거에요. 다행히 뒷모습이긴 했지만요.이 일을 엄마가 알기전에 어떻게 수습을 해야할지, 큰 고민에 빠진 재수에게 콧구멍 11호는 미션 3개를 해결하고나면 고민이 해결될거라고 하네요? 의뢰인의 고민 해결을 위해 같이 추리를 시작하는 구독자 아이들과 황재수. 과연 재수의 고민은 어떻게 될까요. 큰 콧구멍에 손가락을 쑥- 집어넣어 코를 마구마구 후비고, 사탕을 먹을 때는 노릿하고 퀴퀴한 냄새마저 풍기던 고민 해결사인데요. 콧구멍 11호가 전해준 이 메시지 하나가 흡사 외계인과도 같았던 그를 호감형으로 바꿔주었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어. 하지만 자기가 실수한 걸 모른체하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는 게 중요하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아이가 나도 좋더라고."첫째 아이가 단짝 친구를 만나면 요즘 SNS에 올릴 먹방 영상을 찍고 있어요. 먹방 영상 찍는 도중에, 갑자기 동생 손이 훅 들어오니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이 떠올랐어요. 당황해하면서 다시 재촬영을 이어가던 모습도 웃겼구요. SNS가 일상이 되면서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들과 주의사항들을 아이들 스스로 자연스레 깨닫게 도와줄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였습니다. 저도 고민이 생기면 찾아가보고 싶네요. 벨은 딱 다섯 번만 누르기. 그럼 콧구멍 11호가 문 열어줄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