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달맞이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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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달맞이> 🌕 는,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어 온
이와무라 카즈오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다.
'14마리' 시리즈는 내가 태어난 해인, 1983년 #14마리의이사하기 가 출간된 이후 전세계 18개국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아온 그림책이라해서 느낌이 색달랐는데, 이번에는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요즘 계절에
읽기에 정말 좋을 것 같았다.

🍁🐭
작고 귀여운 생쥐들이 까마득하게 높은 나무위를 올라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영리한 쥐답게 줄을 이용해 도르래를 만들기도 하고, 나뭇가지로 사다리를 만들어서 열심히 나무위를 올라간다.
아마 혼자 힘으로는 무리일텐데, 생쥐들은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합하면 14마리나 되니 서로 도우면 못할 게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부지런을 떠는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달맞이 준비를 하기 위함이였다.
멀리까지 내다보일 만큼 높이 오르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달구경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튼튼한 자리까지 마련해 놓고, 가을이면 생각나는
떡이랑 밤이랑 도토리까지 차려 놓으니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난 것 같다.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 넒은 밤하늘의 둥근
달을 맞이하는 14마리 생쥐 가족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고마워요, 달님. 풍성한 열매를 줘서 고마워요."

"다정한 달빛을 비춰 줘서 고마워요."

예쁜 인사를 건네며, 준비한 음식들을 나눠먹는
생쥐 가족의 모습에서 곧 다가올 추석 명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오랜만에 모인 자리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맛있는 햇과일과 명절 음식을
나눠먹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였다.
그때 밤하늘에 보름달이 뜨면 어떤 감사의 마음을
전할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에 잠겨보았다.

이 그림책을 통해 화목한 생쥐 가족과 함께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는 풍경이나, 청개구리, 자벌레, 무당벌레, 고추잠자리 같은 곤충들과의 만남, 여섯찌 머리 위로 톡 떨어지는 도토리와 해질녘의 붉은 노을까지 모두
가을의 정취를 가득 품고 있어서 눈도 마음도 즐거웠다.

14마리의 달맞이를 읽고나니, <14마리> 시리즈의 전작들도 너무 궁금해졌다. 아이들과 함께 또는 어른이 보아도 예쁜 그림책으로 추천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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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창원 트립풀 Tripful 25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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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창원의 감성을 소개하는 유일무이한
창원 여행서"

우연히 보게 된, 마치 유럽의 거리를 연상시키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풍경의 사진이 내 눈과 마음을 매료시켰는데, 한참을 여긴 어딜까 들여다보니. 그곳은 다름 아닌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도시. #창원 이었다.

☕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아름다운 풍경사진과 글을 감상하고 있으니, 세련되고 트렌디한 가로수길부터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숲길, 해안선 끝자락의 작은 항구마을의 아름다운 곳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고. 역사와 문화, 예술, 싱그러운 자연까지 모든 것을 갖춘 창원이라는 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걸 느꼈다.

💐 블로썸 시티답게 '진해 군항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벚꽃축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되었는데, 여좌천 로망스다리, 경화역 등 굳이 벚꽃명소를 찾지 않더라도 거리 곳곳에서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도시지만, 에디터 팁들의 조합으로 <제황산 공원>에서 진해 앞바다에 떠 있는 해군 군함과 진해 곳곳을 수놓을 벚꽃을 감상하고 모노레일카를 타본 뒤, 중원광장 인근의 노포 제과인 <진해제과>에서 진해의 명물인 벚꽃빵을 맛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졌다.

🌿 생각지도 않은 공간의 탈바꿈은 신선한 충격과 색다른 경험의 세계를 맛보게 한다. 오래 방치된 골목, 창고, 학교, 누군가의 집이었던 공간이 카페와 문화공간, 벽화마을 등으로 재탄생된 장소들 중 멋진 바다뷰나 한옥 카페 등 개성있는 카페들을 사진을 보며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카페 덕후로써 반가운 정보였다.
전국 철도 중 아름답기로 손꼽을 정도인 진해 행암마을의 한적한 바다가 인상적이었는데, 철길과 바다가 맞닿은 이색적인 풍경에서 데크로드로 산책한 후, 해질녘 노을을 감상해보면 어떨까 잠시 생각에 잠겨보기도 했다.

🍊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장소로는 <주남 저수지>와 <창원 단감 테마공원>, <마산 로봇랜드>, <해양 드라마 세트장> 등이 눈길을 끌었다.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면서, 2008년 람사르총회 개최지로 우수한 문화적 기능을 수행했던 #주남저수지 에서 가을 코스모스와 갈대숲의 절경을 감상하고, 근처에 위치한 #단감테마공원 을 둘러보는 코스를 머릿속으로 짜보았다.
거기다 세계 최초 로봇 테마파크인, #로봇랜드 도 아이들과 함께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찜!
바다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 선샤인>, <육룡이 나르샤> 등 굵직굵직한 시대극들의 촬영장이었던 #해양드라마세트장 역시 멋진 목조 건축물과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감상하며 드라마의 한 장면씩을 떠올려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것 같아서 기대되었다. 그 밖에도 너무너무 좋은 장소들이 많은데, 책으로 확인해 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다양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예술과 문화,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어우러진 도시, 창원의 여기저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던 가이드북, 트립풀 창원 편. 실용적이면서 유익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어서 창원에 사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은 가이드북이었다. 😊

출판사에서 이벤트 선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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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 - 민용준 인터뷰집
장성용 사진, 민용준 인터뷰어 / 진풍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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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처음엔 영화인들의 전문언어(?)들이 생경하기도 했다. 초록 검색창으로 용어의 뜻을 알아보며 읽었는데, 초보 영화인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주석을 달아주셨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
<미쓰 홍당무>,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경미 감독 인터뷰 중 "제가 모르는 걸 시작하면 그렇게 시작한 걸 알기 위해 주파수를 열고 더 많은 신호를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P.467) 라는 말처럼, 영화가 만들어진 흥미로운 여정을 깊이 들여다보는 일은 나에게도 새롭게 주파수를 여는 일임과 동시에 평범했던 시야가 풍요롭게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아서 뿌듯하기도 했다.

인터뷰어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인터뷰이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제대로 묻고 적절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인터뷰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인터뷰를 하는 동안 진심어린 경청과 편안한 리액션과 교감이 있었기에 그 다음 질문으로 자연스레 물꼬가 트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런면에서 민용준 작가의 인터뷰는 치밀하면서도 섬세했고, 유연하게 이끌어나간 대화들이 좋았다. 13인의 감독들과의 대화속에서 멋진 답변을 이끌어낸 심도있는 질문들이 특히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멋졌다.

13인의 감독 이름에서 모종의 공통점이 있다면, 한 차례 이상 여성 서사를 다룬 적이 있는 감독들이라는 점인데, 이런 공통의 분모위에 각자의 개성있는 연출의 차이를 인터뷰 속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나면 필시 영화를 보는 관점이 더 새롭고 다채로워질 것 같고, 넓게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다양한 시점으로 관찰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을 중간에 찾아봤는데, 어린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설정한 배경들의 디테일한 요소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 또 그걸 찾으며 감상하는 스스로가 놀라웠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건가 싶었다. 긴 여운이 남아 다시 책을 펼치는 과정도 있었다. 700페이지라는 분량의 밀도 높은 대화와 영화의 스틸 컷 같은 인터뷰 사진, 예쁜 벽돌책 같은 감각있는 디자인까지 멋졌던 책.《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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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왕 GO 6 급식왕 GO 6
급식왕 지음, 서후 외 그림, 최재연 글, 박병규 감수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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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왕GO6 #초등만화 #인싸책 🌟
원작 급식왕은 유쾌한 학교생활 콘텐츠로 140만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브 코미디 채널이다. 구독자수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급식왕 GO 전작을 다 섭렵한 첫째에 비해 학습만화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었던 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급식왕 GO 6>! 아, 이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인정인정! 😆👍

언젠가 첫째가 "엄마는 탕수육 먹을 때 찍먹이야, 부먹이야? 하나, 둘, 셋!" 하는데 자동으로 찍먹!! 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났다. 발가락쌤과 중국집으로 향한 두더지가 서로 탕수육 먹는 스타일을 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 이런데서 자연스레 아이들이 배우는구나 싶기도. 배달 온 짜장면 그릇을 초아와 라이처럼 마구 흔들때는 짜장면 코스프레를 하게 될까봐 내심 불안하기도 했네요 ㅎㅎ

〰️

10가지 큰 챕터안에 짧은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는데, 그 중 8장의 '파자마 파티에서 즐겁게 노는 꿀팁'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친구와 파자마 파티를 해보는게 소원이기도 한 딸이 젤 좋아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야식을 나눠먹으며 인증샷도 찍고, 게임도 하며 맘껏 놀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 라이와 초아, 밥통이를 통해 그 유쾌한 순간을 간접 경험해 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거기다, 특별한 스페셜 레시피에 따라 쉽게 간식을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유익하기까지! 🍡🍨

'행복한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들이 만화지만 생동감있게 느껴져서 좋았는데, 이런 만화책을 샌드박스 스토리 덕분에 자주 접하다보니 만화 창작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독서에 흥미유발을 일으키고, 다양한 간접 경험과 재미와 웃음,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깊은 공감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초등 만화책으로 앞으로도 너무 기대된다.


세상에서 자기 발 냄새를 제일 좋아하는 발가락 쌤, 순진무구 동네 바보 형 티라노, 오늘도 달린다! 열정 소녀 초아, 반희 반희 반반! 반희! 코스프레 마니아 라이, 연예 연예 연예인 방실이, 존재감 제로 실눈 등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꿀잼 개그 만화를 책으로도 꼭 한번 만나보세요! 😊

〰️

▪️샌드박스 스토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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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보통날의 그림책 2
칼릴 지브란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정회성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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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도 인생의 답을 찾는 이들에게 등불이 되어주는 불멸의 고전" 🪔

이야기는 열두 해 동안 오르팰리스에서 머무르며 고향으로 데려다 줄 배를 기다리던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주민들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시작되는데, 들판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도시의 원로들, 남녀 사제 할 것 없이 도시의 주민들 모두 앞다투어 달려나와 알무스타파와의 이별에 슬퍼한다.

그 중 선지자 알미트라가 알무스타파에게 마지막으로 깨달음의 진리를 들려줄 것을 간청하게 되자, 그 다음은 아이를 안은 여인이, 그 다음은 부자가, 또 그 다음은 베 짜는 사람, 상인, 재판관, 웅변가, 사제 등이 연이어 삶의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진리에 관해 질문을 하게 되고, 알무스타파는 주민들의 질문에 다정하고도 친절한 언어로 답을 한다.

이 책에는 원본의 스물여섯 가지 중에서 '사랑', '결혼', '아이들', '나눔', '기쁨과 슬픔', '죄와 벌', '쾌락', '우정' 등 열두 가지 주제를 담았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남녀노소, 국가와 종교를 넘어 보편적인 인생의 화두를 담고 있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읽고 이해하기 힘든 어린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따스한 음성으로 낭독해주어도 좋을 것 같다.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실제로 아이들도 좋아했고, 시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낭독후에 좋은 글귀는 적어놓고 자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주제 중 나는 <결혼>, <아이들>, <기쁨과 슬픔>, <작별>이 인상깊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해 줄 그림책이에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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