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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7 : 보수 VS 진보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ㅣ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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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행지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분께서 던지신 물음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정치는 보수쪽이세요? 진보쪽이세요?" "글쎄요...하하하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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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부정부패와 무능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고, 어떤 정당에도 특별한 관심이 없었던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왠만해선 양가 어른들이 계실 때 금기시 되는 이야기 주제도 정치였기에 더더욱 기피했었다. (부모님들 정치 성향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 네버엔딩 스토리가 될 수 있음. 🤣) 그러나 아이들에게 올바른 민주주의 시민 의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대로 알고 바르게 가르쳐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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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렙신으로 살던 알파는 한 단계 높은 신으로 승격이 되었고(6권에서), 그 능력을 펼치기 위해 처음 한 일은 바로 친구 '채'에게 지식카페를 다시 차려주는 것이었다. 한편 상위 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인간을 찾아나선 알파는 깊은 고민에 한숨을 쉬고 있는 '오메가'를 발견했고, 그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채의 지식카페를 소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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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권세를 누려 오던 가문의 자손인 오메가에게 집안 사람들은 정치인이 될 것을 강요하지만 오메가 자신은 정치가 뭔지, 보수와 진보는 또 뭔지, 왜 그렇게 싸우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그때 채가 권해주는 신비로운 가상 지식 체험을 경험한 후, 진보나 보수는 세계(우리가 사는 '신자유주의')를 이해하는 눈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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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면 '보수' 혹은 '우파',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입장이면 '진보' 혹은 '좌파'라고 하며, 우리 사회의 자본가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정치적 입장이면 '보수', 우리 사회의 구성 주체인 노동자와 서민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정치적 입장이면 '진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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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이라는 주제를 예로 들면, 진보쪽은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공평하게 나라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보수쪽은 복지는 곧 세금 인상과 관련이 있기에 국가의 과도한 재정 지출을 비판했고, 정말 힘든 아이들에게만 공짜로 주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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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가 내준 숙제도 열심히 하고, 가상 체험 속 축구시합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선수들과 관중들을 관찰했던 오메가의 '도시 시장 출마'!!! 과연 오메가는 훌륭한 정치인이 되어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시키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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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다른 부수적인 기준으로 선택했기 때문일 거예요. 실제 대중들 역시 언론에서 이슈가 된 내용만 가지고 우르르 흥분하기도 하고, 나의 삶과는 거리가 먼 화려한 부자들을 동경하며 그들을 응원하기도 해요. p.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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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권 역사편과 4, 5, 6 경제편에 이어 정치편의 시작인 7권은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오메가가 정치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해 민주주의 안에서도 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받는 미디어(언론)들이 100퍼센트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정치의 본질을 몰랐기 때문에 애매모호하게, 혹은 무관심으로 일관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앞으로 스스로에게 맞는 경제 체제와 정치 입장을 선택해 민주주의 시민 의식을 더욱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엄마가 더 기다렸던 '지대넓얕' 시리즈🩵 저자의 친필사인 인쇄본이라서 반가웠고, 특별부록으로 수록된 토론판으로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 중학년 이상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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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서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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