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웨이 - The way
바이즈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늦은 밤, 책을 읽다가 여름의 불청객 모기에게 수혈을 했다. 핸드폰 USB에 연결해서 물린 곳의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모기진이라는 신문물을 찾는데 보이지 않았다. 가려움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데 긁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움직이기 귀찮기도 했음) 😬😑😵‍💫🫥 가려움은 요동치다가 가라앉다가 또 팔딱 거렸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나는 내 감각을 관찰하면서 '사띠(sati)', 호흡에 집중했다. 곧 '감각은 무상하다.' 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다. 그때 내가 읽고 있던 책이 바이즈 작가님의 <더 웨이>였다. 😌📗


이 책은 노자 #도덕경 을 토대로 내면의 관찰인 명상의 본질과 수행법에 대해 '노인과 나'의 독특한 대화로 쉽게 알려준다. 도덕경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작가님의 깊은 철학적 메시지와 위트가 감동이었다.


📖
노자는 우리에게 항상 자연스러움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거야. 그 특징으로 부드러움, 연약함, 억지로 하지 않음, 통제하지 않음, 무위(에고 없이 행함) 등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자연호흡관찰에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은 호흡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말이야. p.40


📖
"우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마음은 나의 것이라 주장할 수는 있어. 그렇지만 마음이 곧 나라고는 할 수 없는 거야." p.203


📖
"그래서 노자가 말하는 깨달은 사람은,

에고가 사라진 자. 그렇기에 나와 너, 이것과 저것, 좋고 싫음 등 판별에서 벗어난 자. 유쾌하거나 불쾌한 감각의 폭풍을 일으크지 않는 자. 더 이상 마치 자동기계장치처럼 혹은 마치 컴퓨터 알고리즘처럼 무의식적 스위치를 켜서 갈망과 혐오로 반응하지 않는 자. 있는 그대로 그 순간을 그 자체로 존재하는 자.

무위(無爲) 즉, '내가 없다는 자연스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거야.

알겠어?" p.223


🌿


노자의 도덕경에서의 #도 는 '자연, 스스로 그러함, 본래 그러함'을 뜻하고 #덕 은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내면과 마음의 눈으로 관찰하면서 도를 체득하기 위한 실천 방법, '쌓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내면의 관찰, 명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렸던, 스스로 자연스럽게 어린아이처럼 사는 법을 다시 깨닫기 위해서 명상이 필요하고, 자연스러운 호흡마저 잊어버렸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체득하게 되고 어떤 삶이 선하고 자연스러운 삶인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리쏭하고 모호한 명상에 대해 명확하게 개념부터 짚어주고, 수행의 기초부터 자세, 과정 등에 대해 쉽게 알려줘서 명상에 관심있는 나로써는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그동안 미뤄뒀던 명상을 요즘은 아침에 눈 뜨고 난 직후, 잠들기 전에 해보는데 차츰 복식호흡이 적응되는 걸 느낀다. 기의 순환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


#더웨이 #바른북스
#바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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