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 소크라테스부터 한나 아렌트까지
최진기.서선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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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학창시절에는 철학이나 역사를 공부하려면 교과서와 참고서를 읽곤 했었다. 요즘처럼 공부가 과열되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았다. 역사나 문학은 어렵지 않았지만 사실 철학은 누가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혼자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고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철학은 거의 암기과목이었던 것 같다.

 

인문학으로 유명한 최진기 선생님이 서선연 선생님과 함께 청소년을 위해 인문학을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고 특히 철학비중이 높은 편으로 난이도가 있으면서도 읽기에 부담이 적어 안성맞춤이다.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2장은 베이컨, 데카르트, 홉스, 루소, 벤담, 칸트, 3장은 다윈, 니체, 프로이트, 리처드 도킨스, 4장은 제레미 리프킨, 조지 리처, 새뮤얼 헌팅턴, 제인 구달, 제임스 글리크, 조지 레이코프, 마지막 5장은 존 롤스, 장 보드리야르, 미셸 푸코, 울리히 벡, 한나 아렌트로 끝을 맺는다.

많은 사진과 삽화, 그리고 각 장 말미에 잠깐이라고 하여 관련된 내용을 추가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학생들이 주위에서 찾기 쉬운 사례를 추가하여 설명해주니 어려운 철학용어를 이해하기 쉬우리라 본다.

 

나의 경우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화에 대해 들어본 적은 없는데 설명을 보니 이해가 빨랐다. 백화점에는 시계와 창문이 없고 대신 거울이 많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쇼핑을 부추기기 때문이며 여성매장의 위치도 2층에 많이 있어서 오고가며 구입하도록 유혹한다. 그런데 오래도록 쇼핑을 유도하는 백화점과는 다르게 맥도날드 매장은 30초안에 음식을 주문하게 하고 5분안에 음식이 나오게 하며 15분안에 먹고 나가도록 불편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경제적 합리성원칙이 현대 사회에 스며들고 있는데 조지 리처는 맥도날드화란 현상으로 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한마디로 맥도날드화란 대량생산과 표준화된 시스템을 말한다.

 

아마 이 책 정도만 알아도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일반적인 수준의 인문학은 커버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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