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교과서 한문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중학교 한문 이야기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시리즈
김아미 지음 / 원앤원에듀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어려서 학교 다닐 때 어느 과목 하나 쉽지 않은 것이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때에는 과목도 많아지고 외울 것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그 때 당시에는 학교수업이 전부였기 때문에 선행학습도 없이 수업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고 단순히 암기만 하다가 대학에 들어간 모양이다. 대학가서 놀라운 일은 어려운 영어 원서로 된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쉬운 영어로 설명이 잘되어 있고 그림이나 표가 풍부하여 이해가 빨랐다는 점에서 외국원서가 우리나라 책들보다 훨 낫다는 선입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문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예전에는 한문공부할 시간이 비교적 많았기에 투자를 많이 하니 외우면서 공부를 했지만, 요즘에는 아이들이 배우는 과목이 워낙 많다보니 한문공부에 집중시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영어단어 외우듯이 한자도 달달 외우면 좋으련만 영어보다는 중요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오랜기간 한문교육 현장에 몸담았던 김아미 선생님이 쓰신 것으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스토리 중심으로 한문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자는 일정한 방법과 원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원리를 이해한다면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영역별로 주제를 다양하게 소개하면서 각 주제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로 필수 한자성어를 익힐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으며 말미에는 한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재미있게 한자를 익힐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주마간산(走馬看山). 말을 타고 가면서 산천을 구경함? 이는 사물의 겉만 보고 속 내용이나 참된 모습을 잘 보지 못하는 말이다. 사실 어려운 한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으나 쉽게 외울수 있는 한자성어는 아닌 듯했다. 그러나 설명을 보니 이해가 된다. 당나라 시인 맹교가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시만 지으며 집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속상해하여 할 수 없이 41살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응시했고 낙방하다가 46살이 되어야 합격했다. 술자리에서 합격전과 합격후 사람들이 대하는 태도가 다름을 보고 허무함을 느껴 <등과 후>라는 시를 지었는데 주마간산이란 말은 그 시에 쓰이는 한 구절이다. 나도 맹교와 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는 것 같다. 겉과 상관없이 누구나 존중해줘야 된다고 본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아쉬운 점은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인쇄되어 피곤한 느낌이 있고 아이들이 긴 책을 볼 시간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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