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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의 뇌로 산다 - 세상을 깊이 있고 유용하게 살아가기 위한 과학적 사고의 힘
완웨이강 지음, 강은혜 옮김 / 더숲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 이세돌 9단이 바둑을 두면서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한테 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놀라움과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나타내었다. 자동차도 자율주행과 전기차가 핫 이슈가 되고 있고 그 밖에 많은 분야에서 기술의 진보는 놀라울 정도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딴 나라 이야기인 양 현실에서 느끼는 바가 별로 없다.
그렇게 중고교때 쉴틈 없이 공부를 하고 대학에서는 취업을 위해 엄청난 스펙을 따면서도 진작 이러한 경쟁에서는 뒤처지고 있다. 아마 중고교때 공부나 대학 스펙처럼 절대적으로 아주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는 분야에 우리의 온갖 에너지를 쏟아 붓고 나중에 전쟁의 전리품이라 할 수 있는 안정된 직장에서만 안주하기를 원하니까 우리가 약해지는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마치 따뜻한 온실에 들어가서 살기을 위해 우리는 평생을 경쟁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렇게 첨단과학이 관심이 많을 때 등장했기 때문에 제목만 봐도 필독서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단순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인생의 지침서와 같이 우리에게 생각하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적이면서 실천이 가능하고 깊이가 있는 논지를 제공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인생의 팁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세부분으로 구성된다. Part1“빠지기 쉬운 사고의 함정”에서는 이 세계를 인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사람이 문학과 예술작품에 대해 인간의 본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인지과학 실험을 통해 인간의 인식능력과 사고의 오류를 다루면서 그것을 안다면 이성적인 직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Part2“과학적인 자기계발과 자기계발적인 과학”에서는 제목그대로 자기계발이 핵심주제이다. 이 부분은 꼭 나를 가리키는 것 같다. 예를 들면, 1만 시간 노력하면 천재가 된다에서 시간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노력하느냐를 중요시하는데, 스스로 돌아보면 나는 아예 겁을 먹고(경쟁이 싫어서) 도전(노력)도 하지 않거나 노력하다가 중도에 포기한다. 또한 ‘책의 4분이 1만 읽는 이들에게’,‘경쟁 호르몬 테스코스테론’에서의 이야기는 가슴에 와닿는다. 마지막 Part3’이공계 멍청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는 과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과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 많지 않지만 과학적 사고방식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제목이 ‘이공계의 뇌로 산다’라지만, 엄밀히 보면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기’가 본래의 의도인 것 같고, 과학적 사고는 세상을 깊이 있고 유용하게 살아가기 위한 원천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