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고찬찬(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6
안도균 지음 / 작은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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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때 피난가기에 바빴던 무능한 임금인 조선 선조가 기여한 일은 허준으로 하여금 동의보감을 발간하게 한 것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여름에는 학질과 장티푸스가, 겨울에는 두창과 마진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던 시절에, 동의보감이 발간되어 많은 사람들을 구하였고 지금까지도 한의학에서 중요한 서적으로 남아 있다.

 

동의보감의 서문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먼저 번다한 중국 의서를 한 책으로 정리하라는 것, 지천에 널려 있는 향약(약초)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삶의 수양을 약이나 침 치료보다 우위에 두어 생활을 바꿔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양생을 치유의 근본이 되게 하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세가지의 단계로 인식하는데, 몸 안의 풍경, 육체의 형상, 관계속의 존재이며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으로 구분된다.

 

이 책의 내용이 다소 난해하지만, 한의학이나 동의보감을 잘 몰랐던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질병탄생과 관련하여 사람의 형체와 기운이 갖춰진 후에는 라고 하는 병증이 생기는데 이것은 병의 시초인 약간 피곤한 상태를 말하며 이것이 쌓이면 피로가 누적된 상태의 의 단계로 진행하고 그 이후에 본격적인 질병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생의 요결로 말을 많이하면 기가 손상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감정이 상하며 자주 화를 내면 뜻을 그르치고 자주 슬퍼하거나 근심이 많으면 신을 상하게 되며 욕심내서 과도하게 일을 하면 정을 해치고 ....

 

요즘 서양의학의 발달로 많은 질병을 치료하고 있지만, 한의학은 신체의 컨디션과 마음의 치료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저자는 그것보다 더 귀중핝 것이 그 안에 담긴 이치라고 한다. 한의학에 담긴 보물은 임상적으로 좋은 효능을 발휘하는 전문적 의술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존재와 세계를 연결하고 해석하는 원리라는 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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