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의 비밀 - 검은턱수염의 정체,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78
유우석 지음, 주성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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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뿐만 아니라 창작동화가 많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2014)으로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사건이 긴박하고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범인 잡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는 동화다.

142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잘 읽을까 약간의 염려가 되었지만 5학년인 큰 애는 몇 시간만에 다 읽고 나서 재미있다고 평가를 한다. 워낙 집중력이 뛰어난 아이이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하고 며칠 후 나도 직접 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모험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어른인 보물 사냥꾼 검은턱수염과의 대결은 정말 흥미진진한 요소다. 특히 고고할아버지의 정체를 알고 나서 일어나는 반전과 재치로 보물 사냥꾼을 감옥에 넣는 호쾌한 결말은 이 동화의 하이라이트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산호를 중심으로 친구인 현민이, 할머니, 악당인 고고할아버지(검은턱수염)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주인공인 산호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가 되면서 어린이 시각에서 겪는 이야기를 통해 주요 독자인 아이들이 일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또한 실제로 보물섬이 있지 않겠지만 주요무대인 꽃섬에 대해 치암산, 병풍산, 선착장, 용난섬 등 지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실제로 꽃섬이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일으킨다. 아예 꽃섬에 대한 지도가 책 속에 보여지고 있고 다양한 그림은 장편동화의 흥을 돋구어주는 것 같다.

 

과연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인 만큼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40대 중반의 어른도 이 동화속의 이야기가 마치 실제 발생했던 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묘사가 사실적이며 상세하고 마치 아이들의 심리를 저자가 꿰뚤어보고 있듯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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