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들의 숨겨진 이야기 큰 생각 작은 이야기 1
이경재 지음, 이경화 그림 / 아주좋은날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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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젼에서 예쁘게 춤을 추는 걸그룹을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역시 시대의 추세라고 당연시 여기기도 한다. 그럼, 옛날에는 어떠했을까?  아마도 선비들이 양반입네 하고 점잔빼면서, 기생들이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춤 추는 것을 보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일 것이다. 그리고 가끔 명창들의 판소리를 들으면서 진정한 예술이라고 욕구를 채웠으리라.

 

                   

나이를 먹게 되면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관련 수집품도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판소리에 관한 책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판소리의 일곱 명창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정리한 동화책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면 수준이 맞지만 어른인 나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판소리는 유네스코 문화재로 선정된 우리의 문화유산이고 다소 분량이 길어 듣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긴 판소리를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서 부르고 누군가 재미있게 설명을 해준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듯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고향 거창에 살면서 덕유산 주위의 많은 이야기들을 엮어 내고 있으며 송흥록, 송우룡, 송만갑 삼대로 이어진 동편 판소리를 연구하다가 이러한 이야기를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어 이책을 간행했다고 한다.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목차를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판소리도 나오지만 명창들의 이름은 낯설기도 하다.

'제비 몰러 나간다'의 명창 권삼득. '귀곡성'의 명창 송흥록. 판소리의 아버지 신재효. '새타령'의 명창 이날치. '농부가'의 명창 송만갑. '쑥대머리'의 명창 임방울. 최초의 여성명창 진채선.

가정환경이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명창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듯하다.

귀신의 울음소리를 흉내내기 힘들어서 한밤중에 공동묘지에 가서 연습을 하다가 깜빡 무덤 사이에서 잠이들어 귀곡성을 완성한 명창 송흥록의 이야기나 음치에서 온갖 노력끝에 명창이 된 임방울의 이야기가 그러한 예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지금의 풍요스러운 시대에 아이들이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이 만든 독특한 문화인 판소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선인들에 대한 예의이자 의무처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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