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핵심 용어 교과서가 뚫린다 1
채희석.최양순 글, 백명식 그림 / 다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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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매우 바쁘다. 아이들 예체능은 기본이고 초등학교때 이것저것 가르쳐야 바쁜 중학교 이후를 대비할 수 있다고 난리다. 물론 아이들은 학부모만큼 적극적이지 않지만. 최근 2017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다고 하고 논술공부를 위해서는 한국사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한국사 책이 많이 발간되었고 주말마다  역사박물관은 아이들로 가득차 있다. 덕분에 나도 어려서 가보지 못했던 박물관을 자주 가기 시작했고 똑똑한 아빠노릇하느라 역사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형성해 온 사건과 인물들, 용어, 제도, 문화재, 유물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사전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간결하게 다듬었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인 내용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

먼저 책 구성을 보면, 약 200여개의 주요 용어가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고 각 핵심용어마다 사진이나 그림등이 첨부되어 있으며 관련 용어의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다. 초등학생용이어서 핵심용어에 대한 설명이 마치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이 설명하듯 부드러운 표현으로 되어 있다. 한국사를 시대순(고려시대, 조선시대 아니면 15세기, 16세기 ...)으로 공부하는 것이 낫느냐, 아니면 특정 주제별(예를 들면, 임금이 못된 세자, 조선왕 독살사건, 임진왜란, 병자호란....)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가는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 이 책도 차별화된 효용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어떤 특정 용어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헤이그특사"에 대해 일반적인 역사책에서는  여러 페이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오고, 근대에 다른 역사적 사건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인 경우 여러번 책을 읽어야 이해가 되는데, 이 때 헤이그특사에 대해 1페이지로 요약된 용어를 본다면 정리가 쉬워질 수 있다.

둘째로, 역사에 대한 최종정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역사책 한 권을 다 읽고나서 이 책을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한다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고 용어에 대한 퀴즈를 낸다면 재미도 더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한국사책이 너무나 자세하고 용어가 너무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이 책은 핵심용어만 간추렸기 때문에 초등학교 수준용으로 적합하다.

다만, 이 책은 핵심용어만 간추렸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또한 핵심용어에 대해 한권으로 간추렸기 때문에 여러 권으로 만들어진 초등학생용 한국사시리즈보다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알기에는 분량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정리용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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