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대 진학비법 - 당신의 귀한 자녀
김성일 지음 / 원북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믿고 첫 걸음을 내딛어라.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발을 내디뎌라.

- 마틴 루터 킹-

 

인생에 있어서 일류대가 꼭 중요한가? 고등학교 성적만으로 장래를 결정한다는 현실의 세태가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약 20여년전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품던 의문이었으며, 특별히 S대나 Y대, K대를 목표로 하지 않았기에 욕심없이 대학에 입학했고 그 이후 '왜 사람들이 일류대를 선호하는지를 뼈져리게 느꼈다'. 일반적인 평판은 당연하고,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지가 그 사람의 전부라고 착각하며 취업, 대학원진학 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나는 일류대 자체가 인생의 목적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고의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최고의 교수님과 교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경쟁을 통해 학업을 한다는 것이 환상적이며, 본인이 자만을 갖지 않고 평생을 남보다 더 열심히 산다고 하면 일류대 입학이 축하할 일이라고 본다.

이 책은 일류대에 진학하기 위한 비법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성공사례를 보여주어 이론적인 비법이 아니라 과거 10년동안 저자 본인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먼저 세부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학부모들에게 드리는 제언'에서는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지금까지 사교육의 세 주체인 학부모, 학생, 사교육 중 사교육에만 의지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학부모와 학생의 측면에서 접근해 봐야 하고, 학원을 보내서 사교육을 ​2배~3배로 시킬 생각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하나의 학원을 보내더라도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배워서 보다 효율적인 공부, 결과가 확실한 공부를 하도록 만들자고 주장한다. 그래서 학부모와 학생의 변화가 필요하고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핵심적 이유이다.

제1장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시키지만 자녀의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에서는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는 핵심적인 이유로서 실제로 공부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공부 방법에 대한 무지, 학생 개인별 맞춤식 공부방법 지도의 필요성, 진정한 동기부여의 방법 등을 제시하며 자기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요된 공부는 반항을 낳을 수 있고 학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자녀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제2장에서는 '자녀의 성적을 확실히 향상시키는 방법'으로서 다음을 제시한다. 끊임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은 왜 시키는 대로 하기가 싫은 걸까? 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과외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하고 있다.

앞의 1,2장이 개괄적인 설명이라고 한다면 제3장에서는 초,중,고 중요한 시기별 효율적인 공부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간다. 초등기간, 중학기간, 예비고1 100일간, 고1 1학기 중간고사 이후, 예비고2 겨울방학, 고2 여름방학, 예비고3 겨울방학, 예비재수 겨울방학 등으로 중요시기별로 중요성과 대처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4장부터 6장까지는 각각 영어, 수학, 국어 과목에 대해 공부방법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의 대세는 영어유치원인 것 같다. 영어유치원이 아닌 곳도 대부분 영어과목을 가르치고 있고  나의 두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영어를 알파벳이나 기본 단어를 공부하고 왔다. 심지어 원어민 교사도 일반 유치원에 선생님으로 있었다. 우리나라 수능영어시험이 단어 12,000개 범위내에서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에 토익,텝스,토플이 아무 도움이 안되고 영어학원을 다니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말이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정부의 시험출제경향에 맞게 대비해야 하며 상관관계가 적은 토익이나 텝스공부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만일 정부가 시험을 토익이나 텝스와 유사한 형식으로 출제한다면 그때서야 달라지지 않을까.

7장에서는 친절하게도 고1,고2 전국모의고사의 진실과 고3 수능모의고사 대비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쯤되면 학생들이 많이 지칠법하다.  그러나 모의고사에 대해 알것은 알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마지막, 8장에서는 자녀 교육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의 마무리 성격이다.

구체적으로 사교육업체의 공포(불안)마케팅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과 학원을 보내서 성적이 오르기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너무 편하게 글을 썼기 때문에 읽을 때에도 마치 저자가 앞에서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는 주장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 누구나 수긍이 가고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자녀들에게 확인을 하지 못하는 실천적인 문제점이 많은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부모는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자유로와져야 하며, 학생들은 학원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오판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저자가 서두부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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