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박용후 지음 / 프롬북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출근할 사무실도 없고, 직원도 없다. 그러나 13개의 명함을 가지고 있으며 '착한 기업 홍보이사'라고 부를 정도로 다수의 좋은 기업의 전략이사(전략고문) 등을 맡고 있다면 뭔가 대단한 분인건 맞다.

바로 이 책의 저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대중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한 달에 13번 월급받는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보통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받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들리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비결이 있다. 바로 남다른 관점을 갖는 것이다. 같은 일을 겪고도 어떤 사람은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어떤 사람은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하나의 장면에서도 순식간에 수많은 것들을 읽어내지만 어떤 사람은 수많은 의미가 담긴 장면에서는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한다. 그 차이는 바로 '관점'의 차이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내가 분명히 본 것 또는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을 우리는 대부분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의외로 허술한 구석이 많다. 인간의 뇌는 자주 착각을 하는데, 사람들은 그 착각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책도 발간되어 구입하긴 했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유명한 심리학 실험에서, 농구 경기 동영상을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주면서 흰 옷 입은 팀이 공을 패스한 횟수를 세라고 문제를 낸다. 이 때 동영상에서 사람들 사이로 고릴라가 나왔다가사라진다. 나중에 실험참가자들에게 이 과정을 보았는지 물어보았더니 봤다고 대답한느 사람이 50%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실험을 통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들로 하여금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공'은 사람들의 직업이나 관심사이고 우리가 '생존'을 위한 것만 계속 좇는다면 주변의 소중한 것을 못 보고 지나치게 된다. 다시말해 앞에 존재하는 것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넓은 세상도 좁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지금까지 세상을 너무 편하게만 보지 않았는지 뒤돌아보게한다. 회사일때문에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면서, 오직 "회사핑계"로 아무것도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가족의 생계도 중요하지만 한 번 뿐인 인생, 멀리도 내다 보고, 가끔 하늘도 쳐다보고, 뒤도 돌아보고 했어야 했다.

바쁘지 않을 때에는 아무 생각도 없이 소일만 한 것 같아 반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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