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저는 요즘 '아빠들의 삶이란 무엇인가'하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과거에는 아버지가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가부장적인 사회였으나 지금은 아빠는 단지 돈을 벌어오는 일꾼(?)으로 전락해버리고 중요시 되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과거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 처지를 스스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어렸을 저에는 아버지의 그늘뒤에 있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자식과 배우자를 support해주는 입장이 되었으며 직장에서는 상사의 말에 따라야 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내 삷은 무엇인가. 저도 나이를 먹으면서 제 자신을 찾기 위해 가정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제 자신을 쳐다보고, 직장에서도 예스맨이 아닌 직장의 한 직원으로서 중심을 잡고 소신껏 일하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를 찾게 되었고,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거울에 비친 제 자신을 쳐다봅니다.

​<그림1> 저자가 골다공증에 걸린 이야기

저자의 아주 절친한 미국인 종합격투기 선수가 있습니다.그런데 36세 친구가 위암말기로 생을 마감했고 저자는 골감소증으로 골다공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 친구나 저자 모두 사전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응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자신을 과신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책은 지금 현재 어떤 문제를 앓고 있고 문제를 알고 있다면 자신의 상황에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적용할지 말지 스스로 결정해 보시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댄 퍼잡스키의 작품을 보면서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내가 어떤 성격과 성향을 갖고 있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해야하는지, 왜 행복해야 하는지, 어떤 취미나 습관을 갖고 있는지...등등. 정체성의 문제로 귀결이 됩니다.

이 책에는 18개의 퍼즐이 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레디메이드 퍼즐이 아닌, 스스로 완성할 수 있도록 퍼즐 조각들이 하나하나 던져집니다. 이 책은 자기자신에게 질문하는 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유명인의 자기계발서가 정답을 알려주며(예를 들면 아침형인간, 새벽형인간...) 뭔가를 강요하지만, 이 책은 정답을 주지 않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림2> 당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몇 초입니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러 가는 것이 즐겁고 기쁜가, 저녁 식사시간에 함께한 사람을 마주 보며 행복함을 느끼는가라는 말이다. (라이언 박, 책 99p에서)

 

​저는 우리가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50년이상을 산다고 가정하고, 게다가 잠자는 시간,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을 빼면 실제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저자도 50년을 초단위로 계산해보니, 15억 초밖에 안되어 실망합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50년이라면 긴 것 같은데, 초단위로 환산하면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림 3> 나는 왜 그 구멍가게의 단골이 되었는가

 

​저자의 집 앞에 구멍가게가 두개(각각 A,B라 하지요) 있는데, 외관상 A가 B보다 좋지 않지만 저자는 A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일관된 상냥한 표정,  2~3배 이상의 정보가 담긴 피드백, 손님을 돈으로 보지 않는 인상. 아마도 A사장님은 고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관점과 시각에서 그가 갖고 있는 욕구와 생각을 면밀히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베스트셀러를 펴낸 유명인은 아니지만, 다방면에 재주가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지은 이 책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해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거나,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식의 학습법이 아닌, "나는 나다"라는 정체성 확립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제 자신이 힐링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끌려다니는 인생이 아닌, 내가 내 자신을 이끄는 삶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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