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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의 기술 -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사사키 케이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한다. 내 자신이 말주변도 없거니와 심지어
말을 조금이라도 하게되면 힘이 든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기가 껄끄러워진다. 그래서 말을 하더라도 두서가 없는 경우가 많고 발표를
하는 날에는 미리 겁부터 먹으며 버벅거리거나 더듬거리가 일쑤다. 가끔 욱하고 화가 치밀면 말을 뱉어버리다가도 나중에 주워담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0초 안에 결과를 얻는 전달의 기술>은 말재주가 부족한
나에게는 바이블과 같다.
저자 사사키 케이이치는 일본의 카피라이터겸 작사가로서 말과 글을 전달하는 데 서툰데
대형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 업무를 맡게 되어 스트레스로 1년만에 체중이 10kg이나 증가해 턱이 사라졌다고 한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중
전달하는 방법에도 '기술'이 있음을 발견하여 이후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일본
국내외 통틀어 광고관련 51개 상을 수상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 익힐 수도 있지만 그 경우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효율이
떨어진다.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매력적인 말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 내가 방대한 시간을 투자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방법론이다. 이 책은 최단거리로 말의 전달법을 갈고닦기 위한
안내서이다. 거기에 당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성공한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책'들어가며'
3p) |
사용할 수 있는 경비가 부족한 사무실에서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라고 묻는것
보다 "늘 고마워요, 00씨. 이 영수증, 경비처리 돼요?"라고 묻는다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인생은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전달법이 중요한 이유는 인생의 중요 장면에서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것인데도 아무도
단련하지 않는다.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방법은 단련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이다.

처음 전달하는 기술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요리책처럼 읽어나가면 좋다. 요리책의
조리법처럼 순서대로 따라하면서 만들면 프로에 가까운 맛을 낼 수 있는 말 조리법이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처음 만드는 요리처럼 조리법 순서를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개성없는
평범한 말은 무시되기 전에 아예 없는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강한말'과 '약한말'이 있다. 강한말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있는 말이다. 서프라이즈 말은 자신이 놀랐을 때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을 때 사용한다. 반복하면 기억에 남기고 또 감정을 실을 수 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다양한 사례, 밑줄, 그림, 요약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읽기에 편했다. 특히 사례는 우리가 활용가능한 것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공부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같이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전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의 경우 큰 애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그 아이한테 공부해라라고 말하면 반항하는 것같아 같이 공부하자라고 말하면 좋아한다. 물론 혼자 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을
키워야 하는데, 처음부터 자기주도 학습을 시킬 수는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