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경제학 - 시간당 백만 달러를 버는 금융위기의 진짜 범인들
레스 레오폴드 지음, 조성숙 옮김 / 미디어윌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원서제목은 "How to Make a Million Dollars an Hour"(한시간 만에 백만달러를 버는 방법)로서 저자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얼마나 얼토당토하게 거액을 벌고 있는지를 비판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상위권자들의 연봉은 미국 최상위 소득 저명인사(타이거 우즈와 같은 스포츠 스타, 가수, 영화감독,영화배우,작가)보다도 훨씬 많고 최상위 소득 CEO를 가뿐히 추월한다.

며칠전 국내 파이낸셜 뉴스 신문(2014.5.7자)에 따르면, 2013년 세계 최고 헤지펀드 매니저 25명의 급여(연봉, 성과급 포함)는 약 215억달러(한화 약 22조 1000억원)로서 천문학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헤지펀드란 (미국의 경우) 순자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일종의 뮤추얼펀드라 생각할 수 잇는데, 일반 펀드와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헤지펀드에 가입하는 부유한 투자자들은 평범한 미국인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알파'라 한다) 또한, 헤지펀드는 '투자지식이 있는' 부유한 투자자들과 대형기관을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규제도 최소한도로만 받는다.

헤지펀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하이 파이낸스(high finance, 대규모의 복잡한 금융거래)의 세상에서 금융상품을 사고팔면서 돈을 번다.

물론, 게임에서 이기든 지든 헤지펀드 매니저는 운용자산의 2퍼센트를 운용 수수료로 챙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헤지펀드를 비난하는 이유는 헤지펀드가 경제에 필요한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일반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혁신을 이끌지 않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으며,시장을 효율적으로도, 올바르게도 이끌지 않는다.또한 금융리스크를 흡수하거나 줄여주지 않는다.

 

 

 

조지 소로스와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이 벌인 환율전쟁에서 조지 소로스가 큰 돈을 많이 벌 가능성이 높은 비대칭 베팅으로 알고 거액을 베팅하였고 결과적으로 소로스는 10억달러 차익을 얻었다. 또한 헤지펀드들은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국가들의 채무를 두고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채권회수사태에도 일조하는등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남의 나라) 국고까지 털어가고 있다

헤지펀드들이 이렇게 (어느 나라) 중앙은행과 싸워서 이길 정도로 파워가 있는 것은, 막대한 투기자본이 있었고 그 자금은 차입금을 뻥튀기 했기에(그림자금융) 만들 수 있었다. 더군다나 대형은행들과 헤지펀드들은 대마불사가 되었고 그 힘이 너무 강력해서 규제를 할 수도 없다.

2008년 금융위기시 CDO(부채담보부증권)가 부실화되어 일부 헤지펀드가 크게 이익을 취한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일부 투자자를 속이고 CDO가 부실화될 것을 알면서 베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결론에서, 저자는 이 책이 출간되면 슈퍼리치 금융가들이 많은 동네에서 인기가 확 떨어질 것 같다는 농담을 하고 있다. 이 책이 어떤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가의 부가 극소수 사람에게 흡수되는지를 설명할 뿐이지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에 대한 설명은 아니라고 하고, 금융을 규제하지 못할 때 국가의 부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설명할 뿐이다라고 한다. 

​ <저자: 레스 레오폴드>  진보적인 성향의 저널리스트다.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자본주의에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보통 일반인처럼 헤지펀드가 틈새시장을 찾아내어 고수익을 올리는 괜찮은 집단이라고 보았고, 헤지펀드 매니저들처럼 돈을 굴려서 커다란 수익을 올리는 상상도 해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된 사실은, 역시 상식수준에서 커다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비정상적인 수단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 규제가 느슨한 틈을 이용하여 거액을 벌었고  그로 인해 국고에 문제가 생기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있다고 하면 보다 정부 및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누가 읽어야 하는가? 바로 여러분 모두다. 몇년째 실질임금이 제자리 걸음인 사람들, 다음 주에 일자리가 없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 의료보험료와 의료비는 날로 늘어나는데 보상되는 보험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사람들, 노후 자금이 오간 데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이 책의 대상이다. 또한 교사와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자기 홍보에 여념이 없는 위정자들의 치다꺼리를 해주는 여타 공직자들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물론 그들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고 보수와 복리후생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월가가 붕괴하면서 그들의 일자리와 복리후생은 반 토막이 났다.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힘겹게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 기성세대가 남긴 어마어마한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우리의 자녀들, 그리고 바늘구멍만 한 취업문을 통과해야 하는 청년들도 그 대상이다.

(서문 6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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