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꼬레아
정준 지음 / 청동거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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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이 죄가 될까요?

농사를 지으며 순박하게 사는 백의 민족, 우리 조상들은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란 외적의 침입을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포로로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끌려갔다. 여러 역사책들을 보면 외적들이 우리 조상들을 얼마나 유린했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안토니오 꼬레아를 읽으면서도 이 책의 많은 부분이 픽션이 아닌 논픽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모 잡지에서 안토니오 꼬레아관련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아 안토니오 꼬레아의 일대기를 소설로 쓰고자 조선, 일본, 이탈리아에 관계된 수백권의 자료와 사진을 갖고 4년동안 고생하여 1994년에 세권의 책으로 완성했다가 다시 고쳐 새로 쓰고 해서 지금 2014년에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출간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조선, 일본, 이탈리아의 당시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어 사실감을 더해주며, 또한 역사책이 아닌 소설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하면서도 약자인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볼 때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인공 현민의 밝은 미래가 있다. 비록 혼례식장에 왜군들이 쳐들어와 현민의 부인이 될 새색시를 겁탈하고 현민이 전쟁포로로 일본에 끌려가 노예로 팔렸지만, 온갖 역경을 무릅쓰고 스페인총독으로부터 노예해방과 기사작위까지 받으며 이탈리아 한 마을에 정착하여 살게 된다. 그러면서도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일본에 대해 현민(이탈리아 이름은 안토니오 꼬레아’)은 정성어린 기도를 올린다. ‘주님. 이제 모든 것을 용서하겠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잊어버리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갈 수 없는 내 고향 조선이지만, 부디 형제 같은 이웃나라인 일본과 사이좋게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사진> 책본문548~549페이지. 안토니오 꼬레아가 정착하여 살았던 이탈리아 알비 마을 전경사진과 안토니오 꼬레아 후손들 사진이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일본은 용서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먼 과거(임진왜란)도 아닌 가까운 시기(일제침략기)에 했던 위안부 강제연행을 비롯하여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른다.

왜 역사를 알아야하는가. 왜 우리는 안토니오 꼬레아란 역사소설을 읽지 않을 수 없는가. 우리 조상들은 평화를 사랑했지만 침략자들은 조상들의 가족과 행복과 미래를 빼앗아 갔고 우린 그러한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알고 안토니오 꼬레아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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